자엽자두 Prunus cerasifera

 

 

이원.

자주색인데 복숭아를 닮아 자도(紫桃)>자두가 되었다. 자엽자두나무 Plum cherry,  Plum myrobalan, Cherry plum, Myrobalan. 피자두, 서양자두,  학명  Prunus cerasifera Ehrh.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자색을 띠며 가을까지 달려 있다. 꽃은 3~4월에 연한 자색으로 벚꽃과 비슷하게 핀다. 열매는 원형으로 5~7월에 붉은 빛의 자색으로 익고 식용한다.

자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375 http://ktk84378837.tistory.com/5592 http://ktk84378837.tistory.com/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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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두 꽃잎 떨어지던 날 / 이진선

 

 

  피자두 꽃잎이 얇은 바람 등에 업혀

통유리에 부딪치며 미끄러졌다

꽃잎 속엔 환영처럼,

비껴가는 햇살 한 줌

놓치지 않으려는 슬픔이 묻어 있었다

희뜩, 눈앞을 스치는

담장 밑

가지가 휘도록 오골거리던 자두

그 속에 맺혀있는 어머니의 음영,

새끼줄에 붉은 고추, 숯덩이 한 번 걸린 적 없는

명절이면 무거운 한숨 토해내던

끊어진 탯줄 붙여 자궁으로의 회귀를 꿈꾸던

비워내고 싶은 시간 속 유년의 기억,

빨랫줄엔 잘 표백된 풀 먹인 옥양목

어머니 가슴처럼 펄럭였었다

허허로운 생채기 채워나가듯

소박한 꽃들로 가득했던 마당,

 

나무각질 틈 푸른 이끼 피어오르면

피자두 이파리,

무성한 붉은 울음 토해내리라

 

* 피자두 이파리 색깔은 붉은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