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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나온 오지그릇심상 image 2013. 11. 18. 11:12
마이산.
질그릇 / 김세실
옹기장이 손에서
갓 생명을 불어넣은 질그릇
둔탁한 모습이지만
내 안에는 열정이 넘쳐
아름다워 깨질까
걱정없지만
누구한테나 편안한
성품으로 다가가고파
빼어난 목소리로
노랠 부를수 없지만
가슴속 찬미가는
흥얼거릴수 있어...
아무도 날
반겨주는이 없건만
토담토담
정감이 오갈데면
나 열정의 몸 바쳐
바시락 모시조개와 함께
구수한 된장국에 데워진
내 향내만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