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coriander

 

 

회룡포 오르는 길에 조그만 절이 보입니다.이름은 거창하게 장안사라 하는데 걸맞지는 않습니다.산을 오르다 절이 나타나면 으례 약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싶지요.대웅전 앞에 약숫물인지 샘물인지가 있습니다. 자루 길죽한 손잡이가 달린 플라스틱 바가지는 더러 이빨이 빠져 있습니다.이빨 빠진 것이야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물때가 덕지덕지 묻어있는 걸 보면서 한 모금 마시려니꿀꿀합니다. 기분이 낮으나 마나 그래도 산꼭대기 절인데 물마저도 시원한 느낌이 없고 밍밍합니다.한 모금 마시고 나머질 버리려는데 왼쪽에 고수가 보입니다.고수라고 생각은 했지만 집에와 뒤적거리니 이파리가 다 고만고만하여 고본이나 개회향 같기도 합니다.고수나 개회향은 살골짜기 물가나 바위틈에 자란다고 하는데 고본은 습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본이나 개회향은 다른 산형과처럼 그 작은 꽃잎이 규칙적이고 가지런한데고수 꽃잎은 두 개쯤은 길고 커서 어수리를 떠올리거든요.이영로 식물도감을 보고서입니다만.고수 coriander. 향유(香荽), 향채(香菜), 호유(胡荽), 학명은 Coriandrum Sativum L.이고,  미나리과 고수속의 한해살이풀. 지중해연안이 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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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http://ktk84378837.tistory.com/488 http://ktk84378837.tistory.com/4311 구릿대 http://ktk84378837.tistory.com/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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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http://ktk84378837.tistory.com/1864 파드득나물 https://ktk84378837.tistory.com/6669

 

 

고수Coriander / 박선협

 

술빚어

맛 본향내 천지밖 벗님에게

옹글게

한잔두잔 부어내 부치자니

매운 꼿

숨은 기운에 바람짐짓 내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