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 한풍루(寒風樓)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3. 6. 13. 21:44
전북의 3寒에 무주의 한풍루寒風樓, 남원의 광한루廣寒樓, 전주의 한벽루寒碧樓을 말한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류시인인 백호(白湖) 임제(林悌,1549~1587)가 아꼈고 무주한풍루라는 한시가 전한다. 이 정자는 임진난 때 불타 없어지고 임제의 아우 임권(林權)이 무주현감을 하면서 복원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이후에는 안국사에서 불교포교당으로 쓰다가 유지비가 없어 일본사람의 손에 헐값으로 넘어갔고, 양산 사람 이명주(李命周)가 일본사람으로부터 다시 사서 양산의 금강 가로 옮겨지는 운명에 처하였으며, 이름마저 금호루(錦湖樓)라고 바뀌는 수난을 겪었다. 광복 후에 이 고장에서는 지방유지 들이 한풍루복구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끈질긴 노력 끝에 다시 사들여 당초의 위치였던 이곳에 옮겨 복원하고 현감 임중원(林重遠)이 중수하였다. 21년 보물 2129호로 승격. 무주. https://blog.naver.com/nox9109/221920468915
* 2022년 보물 제2129호로 승격되었다.
반구정 http://ktk84378837.tistory.com/8196 팔괘정 https://ktk84378837.tistory.com/9284 한풍루 http://ktk84378837.tistory.com/4779
寒風樓(한풍루) / 임제(林悌)
빈 대청 위를 걷는 신선 무리 흩어지고[步虛堂上散仙曹]
별나게 걷는 자라는 높은 누각 올라타네[別起高樓駕巨鰲]
우연히 찾아와 만난 친한 나그네[靑眼客來逢邂逅]
누각 모습 드러나니 선경에 취해 즐겁게 노네[紫霞杯亞醉遊遨]
고요한 밤 달 떠오르니 얼음 덮인 여울 장관 이루고[月當靜夜氷灘壯]
차가운 바람에 구름 흩어지니 눈 내린 산 조화롭네[風折寒雲雪岳高]
두어라 백화난만(百花爛熳)한 늦봄을 기다려 [會待芳菲春暮節]
꿈결에 물새 따라 강뚝 거닐어 보세 [夢隨沙鳥過江皐]
한풍루 / 일재(逸齋) 성임(成任 1421 세종 3~ 1484 성종 15)
一鞭行色過溪橋(일편행색과계교) 말 한필 탄 행색(行色)이 시내 다리를 지나는데,
畵棟層欄氣勢高(화동층란기세고) 그림 그린 기둥과 층층한 난간은 기세도 높구나.
林僻鳥聲喧又寂(임벽조성훤우적) 궁벽한 수림에 새소리는 시끄럽다가 조용해졌는데,
風薇水影定還搖(풍미수영정환요)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물에 비친 그림자 멈추었다가 또 흔들리네.
簷前梧葉如盤大(첨전오엽여반대) 처마 앞에 오동잎은 쟁반처럼 넓적하네.
堤上楊花學雪飄(제상양화학설표) 둑 위의 버들은 눈처럼 흩날리네.
滿目靑山那可負(만목청산나가부) 눈에 가득한 청산(靑山)을 어찌 가히 저버리겠는가.
興來吟詠强揮毫(흥래음영강휘호) 흥겨워 노래 읊조리며 붓을 휘두르네.
寒風樓(한풍루) / 유순(柳洵)
溪流淸淺 照長校 橋上危樓 百尺高 시냇물은 맑고 얕아 장교를 비치는데, 다리 위에 누각은 높기가 몇 척은 되는 구나.
山影相隨 雪影轉 波光長與 日光搖 산 그림자는 구름 그림자를 따라 구르고, 물결 빛은 햇빛과 함께 흔들리네.
滿庭草色 茵草展 挾岸楊花 雪未風 뜰 가득히 빛이 깔렸는데, 양쪽 언덕에 버들개지 솜털이 아직 날지는 않누나.
竟夕憑欄 誰作半 三盃借與 强揮豪 저녁이 되도록 난간에 의지하니 누구와 짝을 할꼬, 세 잔 술의 힘을 빌어서 억지로 붓을 휘둘렀네
'문화 culture > 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전마을 돌담길 (0) 2013.06.13 나제통문 羅濟通門 (0) 2013.06.13 보령 청소역 靑所驛 (0) 2013.05.09 초분 草墳 장례 (0) 2013.03.29 앉은굿 (0) 201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