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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합나무 Tulip Tree 百合木
    초목류 wild flower/목련과 Magnoliaceae 2013. 5. 23. 11:35

     

     

     

     

    백합나무 Tulip Tree, 백합목(百合木), yellow poplar, whitewood, 학명 Liriodendron tulipifera. 목련목 목련과에 속하는 활엽교목. 북아메리카 원산.  잎의 크기와 모양 때문에 포플러나무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키 60m. 노란색이 감도는 녹색의 큰 꽃은 튤립처럼 생겼다. 아래쪽이 노란색인 꽃잎 6장과 밝은 녹색의 꽃받침잎 3장이다.  어린가지에 오리의 부리를 닮은 겨울눈(冬芽)가 있다. 본초명은 미국아장추(美國鵝掌楸)이며 해수, 천식, 호흡곤란에 사용한다.

    튤립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465 http://ktk84378837.tistory.com/4688 

     

     

    나무의 수사학 - 손택수 

     

     

    튤립나무 Liriodendron tulipifera L.꽃이 피었다,

    도시가 나무에게

    반어법을 가르친 것이다

    이 도시의 이주민이 된 뒤부터

    속마음을 곧이곧대로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나도 곧 깨닫게 되었지만

    살아 있자, 악착같이 들뜬 뿌리라도 내리자

    속마음을 감추는 대신

    비트는 법을 익히게 된 서른 몇 이후부터

    나무는 나의 스승

     ( )

     도로변 시끄러운 가로등 곁에서 허구한 날

    신경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피어나는 꽃

    참을 수 없다 나무는, 알고 보면

    치욕으로 푸르다

       

    도심에 줄지어 선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에 튤립나무 한 그루가 끼어들었다.일부러 끼워넣은 것인지, 비슷해 보이는 플라타너스와 헷갈려 심은 건지 알 수 없다. 그의 꽃이 튤립을 닮아서 튤립나무라 한다. 얼룩덜룩 버즘 핀 듯한 플라타너스와 달리 매끈하고 단정한 튤립나무의 줄기는 번잡한 도시의 규칙을 벗어났다. 높다란 가지 끝에서 주황색의 큼지막한 꽃이 숨죽이며 피어난다. 도시의 이주민에게 튤립나무는 치욕으로 푸르다는 반어법을 가르친다. 바라보는 이 없고, 불면증에 시달려도 나무는 악착같이 푸르고, 참을 수 없이 붉다. <고규홍·나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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