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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는 백목련 여사 Magnolia denudata초목류 wild flower/목련과 Magnoliaceae 2013. 3. 20. 20:49
신이(辛夷)-지봉유설에 북향화(北向花), 동의보감에 신이(辛夷), 우리말로 붇곳>붓꽃이라 하였다. 동의보감에 풍, 주근깨, 콧물, 부기, 치통, 모발에 효과가 있다. 재래종 목련은 꽃잎이 좁고, 완전히 젖혀져서 활짝 핀다. 백목련은 꽃잎이 넓고 완전히 피어도 반쯤 벌어진 상태로 있다.
비끝에 바람이 차져서 옷깃이 여며진다.
내일은 영하4도 꽃샘이 쳐들어 온다는 예보에
쫒아나가니 엊그제 털북숭이가
아이보리 폼나는 팜므파탈이어라.
닥쳐올 재난에도 두려워할 수 없는
그녀는 노출 본능을 과시한다.
썬텐 하는 여인의 모습이다.
ㅉㅉ
얼었던 속살들이 거무칙칙하게 너덜거리는
꽃거지 될 것이 안타까워라.
아, 잔인한 3월이여!
대전동산고.
일목련 http://ktk84378837.tistory.com/197 http://ktk84378837.tistory.com/3686
백목련 http://ktk84378837.tistory.com/4498 http://ktk84378837.tistory.com/3445 열매 https://ktk84378837.tistory.com/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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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 정호승목련은 피고 아들은 죽었다
진홍가슴새의 가슴에 피가 흐른다
흰나비 한 마리가 눈물을 떨구고 간다
나는 고속도로 분리대 위에 쓰러져 잠이 든다
술취한 마음은 찢겨져 갈기갈기 도마뱀처럼 달아나고
고맙게도 새벽에는 봄비가 내린다
아들은 잡놈이었다
봄비를 맞으며 서둘러 서울로 도망간
무엇을 위하여 죽어야 할 줄도 모르고 죽은
아들은 잡놈이었다
꽁초를 찾아 불을 붙인다
고속도로 분리대 위에 다시 드러눕는다
사람들은 쓸쓸하지 않으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이제 내 가슴에 아들을 묻을 자리는 없으나
아버지는 항상 아들을 용서해야 한다
비는 그치고 고속도로는 안개에 싸인다
낡은 트럭이 푸성귀 몇 점을 떨어뜨리고 달아난다
수록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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