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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신원사 바라춤(哱囉)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3. 5. 16. 11:14
오늘은 우연히 귀하고 좋은 경험을 하였다.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바라춤이 아니다. 바라춤은 불교의식무용의 하나로 장삼에 붉은 가사를 두르고 바라를 들고 추는 춤을 뜻한다. 바라(哱囉)는 서양악기 심벌즈(cymbals) 비슷한 놋쇠로 만든 악기다. 자바라(啫哱囉), 발(鈸), 제금(提金)이라고도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신원사.
신원사 https://ktk84378837.tistory.com/4645
바라춤 / 신석초
언제나 내 더럽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어 여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까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긴
종소리는 아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초이고
뒤안 으슥한 꽃가지에
잠 못 이루는 두견조차
저리 슬피 우는다.
아아, 어이하리. 내 홀로
다만 내 홀로 지닐 즐거운
무상한 열반을
나는 꿈꾸었노라.
그러나 나도 모르는 어지러운 티끌이
내 맘의 맑은 거울을 흐리노라.
몸은 설워라.
허물 많은 사바의 몸이여!
현세의 어지러운 번뇌가
짐승처럼 내 몸을 물고
오오, 형체, 이 아리따움과
내 보석 수풀 속에
비밀한 뱀이 꿈어리는 형역(形役)의
끝없는 갈림길이여.
구름으로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
지는 꽃잎도 띄워 둥둥 떠내려가것다.
부서지는 주옥의 여울이여!
너울너울 흘러서 창해에
미치기 전에야 끊일 줄이 있으리.
저절로 흘러가는 널조차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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