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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준길의 동춘당은 보수중이라...종가
    풍경 landscape 2012. 12. 8. 21:23

     

     

     

     

     

     

     

    송준길의 종가가 있는 곳은 행정지명도 송촌동이요, 주변아파트 단지도 선비마을이다. 종손이 기거하는 곳으로서 사대부가의 상징이랄 수 있는 정침, 사랑채, 가묘, 별묘 등을 온전하게 갖춘 종택은 우리나라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송준길의 호 동춘당은 별당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송준길과 송시열은 먼 숙질간으로 한집안인 데다 두 사람의 할머니가 자매간으로 외척이었다. 그러다 보니 송시열이 어려서부터 이곳에 와 송준길과 동문수학하며 김장생(金長生·1548~1631)의 예학(禮學)을 계승하게 되었는데 둘의 성격은 너무나도 달랐다.

    송시열은 조선왕조실록에 그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른 인물로서 조선 후기 모든 논쟁의 진원지였으며 사후에도 공과(攻過)가 거론될 만큼 화약고였던 데 반해, 송준길은 그의 호 동춘당(항상 봄과 같다는 뜻) 만큼이나 온화한 성격으로 영남학파와 기호학파의 예학을 아우른 인물이다.

    그는 영남 남인의 거목 정경세(鄭經世)의 사위였던 탓에 영남학파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항상 분쟁의 중심에 선 송시열의 뒤치다꺼리에 바빴는데, 이는 조선 중기 동서 화합을 시도했던 이율곡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꼭 그 때문만은 아니겠으나 동춘당이 죽고 나서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었고 든든한 버팀목이 없어진 송시열은 훗날 남인의 탄핵으로 사약을 받았다. 동춘당의 보이지 않는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종가 옆에는 동춘당의 손자 때 분가한 소대헌(小大軒)’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이곳에는 은송이 자랑하는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또 다른 한 명은 동춘당의 외손녀 인현왕후)인 호연재(浩然齋) 김씨 부인의 시향(詩香)이 스며 있다. 호연재는 동춘당의 증손자 송요화의 부인으로, 당시 허난설헌을 비롯한 몇 안 되는 사대부 출신 여류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기생 출신들이 문학의 한 주류를 이뤘던 당대를 비추어볼 때 보석 같은 인물이다.

    친정 형제자매에게 보낸 서신이 남아 있는데 기생의 작품만큼 감칠맛이나 기교는 없으나 친정식구에 대한 그리움과 한이 절절히 배어 있다. 서신을 비롯한 작품 200여 수와 당시의 생활상을 담은 자경편’, 이 집안의 또 다른 명물인 송순주(松荀酒)의 비법을 담은 우음제방이 전한다. - 뭉치세상 | [한국의 종가]동춘당 - Daum 카페

    동춘당 송준길 (1606~1672) 불천위제례 https://youtu.be/2o-Mz6JeJ6k동춘당 http://ktk84378837.tistory.com/408 http://ktk84378837.tistory.com/4418 http://ktk84378837.tistory.com/1907

     

     

    우음(偶吟)   /   송준길(宋浚吉)

     

     

      天數吾猶憾(천수오유감) : 운수는 나는 여전히 불우하니

      人謀或後君(인모혹후군) : 사람들 모함하거나 임금님 무시한다

      孤臣一掬淚(고신일국루) : 외로운 신하 눈물 한번 움켜잡고

      灑向北歸雲(쇄향북귀운) : 북으로 돌아가는 구름 향해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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