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욤나무 Diospyros lotus

고욤나무 Date Plum , 감나무과의 교목. 학명 Diospyros lotus. 소기(小枾). 군천(桾櫏). 우내시(牛奶柿), 정향시(丁香柿), 흑조(黑棗), 이조(㮕棗), 영조(㮕棗). 경북 영천 방언에 꼴감이라고 한다. 조(棗)자가 쓰이는 까닭은 열매의 모양이 대추를 닮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콩감(豆枾)이라 한다. 열매는 소시자(小柿子), 꼭지는 시대(柿帶)라 하고 딱국질을 멈추게 한다. 군천자는 열매를 말린 것이다. 호흡기계의 질병과 혈증을 다스린다. 과식하면 持病(지병)이 생기기 쉽고 冷氣(냉기)를 도와서 咳嗽(해수)를 일으킨다.
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6175 http://ktk84378837.tistory.com/4309 

 곶감마을 http://ktk84378837.tistory.com/2546 http://ktk84378837.tistory.com/3602 http://ktk84378837.tistory.com/3603 

고욤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804 http://ktk84378837.tistory.com/5732 고욤 http://ktk84378837.tistory.com/3687 

홍시 & 고욤 http://ktk84378837.tistory.com/4422 고욤꽃과 감꽃 비교 http://ktk84378837.tistory.com/1434

감나무과의 낙엽 교목인 고욤나무는 감나무의 시조나무로 고양나무·소시(小枾)라고도 한다. 곧(감을 일컫는 옛말) → 골 → 골옴  → 고욤으로 변하였다. 열매에는 타닌이 들어 있으며 빛깔은 노란색 또는 어두운 자줏빛이다. 덜익은 것을 따서 단지에 저장하였다가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한 겨울밤에 꺼내먹는 고욤맛은 군것질로 딱이었다. 작은 열매에 씨앗은 감씨앗처럼 크고 많아서 발라내며 먹는 것에서 인내를 배우게 하는 녀석이다.마치 버들잎은 바가지에 띄워 갈증에 체하지 않도록 했던 김유신의 여인 보희의 지혜를 주었던 것이다.열매를 따서 말린 것을 군천자(君遷子)라 하여 소갈, 번연증(煩熱症) 등에 처방한다. 고욤나무는 흔히 감나무를 접목할 때 대목용으로 사용한다.

 

고욤 / 이정록

 

 

아버지는 망치와 낫과

대패와 펜치와 자귀와 못을

내 고사리손 가까이에서 치우지 않았다.

나는 하루 내내 아무것이나 만들었다.

내 손톱에 고인 망치소리가

채송화를 피우고 고욤으로 익어갔다.

하루는 낫으로 연 살을 깎다가

뼈가 보이도록 손가락을 도려냈다.

아버지가 누런 러닝셔츠를 찢어서

내 눈물주머니까지 우지끈 동여맸다.

아들아 왜 손가락이 열 개겠어?

하느님이 손가락을 왜 열 개나 줬겠냐고?

지나던 닭에게 개구리를 던져주듯

평생 쓸 처방전을 곁들였다.

다음날에도 연장통을 치우지 않았다.

살점이 썩어 문드러진 뒤 새살이 돋았다.

왜 손가락이 열 개겠냐고? 아직도 아버지는

손톱달에 걸터앉아 예술론을 펼친다.

새로운 생각은 고욤나무에

감나무 순을 접붙이는 것이지.

멍든 고욤손톱을 뽑아내고

꽃봉오리를 펼치는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