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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파는 할멈기타 etcetera 2008. 1. 30. 11:39
대사연 삼천포대교 촬영 1박 출사에
회 한 사라 먹어얄 것 아니가.
해서 찾아간 대교 밑에서 두 할멈이
굴 1kg씩 넣은 비닐봉다리 하나
팔아달라고 애걸하시더라.
넙디한 할멈은 못난 얼굴 어따 내노
고개 돌리는 니나 더 박아라.
점심 먹고 봅시다 하고선
옆에 있던 넙디할멈이 소개해준
진주횟집에 들어가
한 사라 5만원짜리 모듬회를
일행 8명이 두 개 시켜 먹고
나와보니 자리 걷으셨네.
할멈 추운데 다른 사람한테라도 많이 파시요.
사진만 찍고 못 팔아줘서 쫌 미안함네요.
죄송해요.
삼천포(三千浦). 199년에 페지된 행정구역이다. 지금은 사천시에 속해 있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의 뜻을 알기 위해 동네 약국이며 나이 지긋한 아젔를 붙들고 물던 기억이 살아난다.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가 계양역에서 진주행과 삼천포행으로 갈라지는데 이때 객차를 잘못 갈아타서 진주로 갈 사람이 삼천포로 가는 기차를 타는 수가 종종 있는 데서 나온 말이라고도 한다. 이것이 확대되어 진행하는 일이 잘못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에까지 쓰이자 지역민들도 사용하기를 꺼리는 금기어가 되었다고 한다. '울음이 타는 가을 강'으로 유명한 박재삼문학관이 노산공원에 위치한다. 시비에는 '천년의 바람'이 새겨있다.박재삼 노산공원 https://ktk84378837.tistory.com/3491 삼천포 http://ktk84378837.tistory.com/3508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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