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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레지 Dog-tooth Violet
    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08. 4. 6. 21:57



     얼레지 군락이다. 길가 야산 비탈인데 잡목 사이 사이를 발 디딜 곳도 없이 온통 덮어버렸다. 얼레지는 아마 이파리가 얼룩거리므로 비롯된 이름이 아닐까 한다. 엘러지는 피부병 이름이다. 얼레지는 가재무릇이라는 토속적인 이름이 있다. 한자명이 車前葉山慈姑인 것은 얼레지 잎이 차전자잎 즉 질경이 잎을 닮았다는 뜻이 있다. 산자고는 산에 나는 인자한 시어머니라는 뜻을 가졌으니이 복합어가 가진 뜻이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산자고를 보고 어떻게 인자한 시어머니 생각을 했을까. 산자고에서 다루겠지만 이름이 유래된 전설이 있을 법하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을 나물로 하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봄꽃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한국적인 꽃일 것이다. 꽃말은 질투라는 것도 꽃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얼레지 Dog-tooth Violet, 얼룩취, 차전엽산자고(車前葉山慈姑), 편속전분(片粟澱粉), 활짝 핀 꽃잎이 가재의 집게를 떠오르게 하여 가재무릇, 백합과 얼레지속의 다년초. 학명 Erythronium japonicum. 아시아 원산. 키는 30㎝. 비늘줄기인 구근은 길이 6cm, 지름1cm이다. 푸른 잎에 갈색 무늬가 생겨 얼레지라는 이름이 되었다. 4월경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보라색 꽃 1송이가 아래를 향해 핀다. 꽃잎은 6장으로 뒤로 젖혀지며, 안쪽에 진한 자주색의 W자형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는 3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삭과로 익는다. 개미 유충 냄새와 흡사한 검은색의 씨앗을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 옮겨 날라 씨의 발아를 돕는다. 잎은 나물로 먹고 녹말이 함유된 뿌리는 구황식물로도 쓰였다. 초가을에 비늘줄기를 캐서 쪄먹거나 이질, 구토, 위장염 치료에 쓰고 강장제로 사용한다.

    얼레지 http://ktk84378837.tistory.com/340 http://ktk84378837.tistory.com/341 http://ktk84378837.tistory.com/777 http://ktk84378837.tistory.com/3390      



     얼레지  /  김종제

     

    당신, 심산유곡의 몸에서 수줍은 꽃 피었네 산그늘 아래 칠 년을 기다렸으니 보라색 문을 열어젖히고 캄캄한 계곡을 보여주었네 어둠 속 저 동굴로 성큼

    한 발 내디디면 깊은 못 속으로 빠져드는 일이네 씨앗을 내리는 일이네 열매를 맺고 죽는 일이네 얼레지, 마주 보는 일 없으면 얼레지, 슬픈 사연 없겠

    얼레지, 질투 같은 일도 없겠지 봄 없으면 저 꽃 볼 일 없으련만 오늘도 깊은 산에 올라 당신 만나는 꿈만 꾸고 있네 전령처럼 다가와서 사약 내리고

    달아났으니 얼레지, 환장할 봄이 지폈네 얼레지, 빛의 감옥에 갇혔네 얼레지, 살 속에 젖가슴 같은 문신 새겼네 봄 오지 아니하더라도 나, 얼레지 같은

    당신에게 몸 쑤욱 들이밀고 싶은데 겨우 다다른 입구에 입산금지라는 글만 걸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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