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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하는 목화모텔기타 etcetera 2008. 5. 22. 15:35
문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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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모텔 / 윤인구
욕망이라는 간이역을 지나고 있었어요
오래묵은 등나무넝쿨 담장안에 번호판을 가리고
검은색 차들이 숨어있네요, 화창한 대낮 수상한 낯 달이
무엇을 엿보는지 조그만 창문을 기웃거리고 있어요
어디에 당신의 첫사랑 흔적이라도 있다는 말인지
실없이 청춘을 탕진하고 계신 분은 누구인가
사기당한 옌변여인의 신세타령이라도 듣고 싶으신가
보험아줌마 돌침대 사장님과 은밀한 계약은 뜨겁게
성사되고 있는지, 혹시 초등학교 동창여자와 한 번 와본
기억이 있으신가 철딱서니 없는 휘트니스클럽 조교
꼬셔서 호젖하게 갈색추억 하나 만들고 싶으신지
굳이 있지도 않았던 유치한 연애담을 끄집어내
얘기하는 심사는 또 무엇인가
모처럼 바람이나 쏘이자고 나선 나들이 길
서둘러 돌아가는 길은 끝도 없이 차는 막히고
이혼여행을 떠나는 노부부의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다시 찾아온 권태기, 소문난 양수리 강변 주말 오후
어디에 당신의 첫사랑 흔적이 ( 시선사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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