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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사[望海寺] 일몰[日沒]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8. 10. 3. 22:05
조정래의 <아리랑> 과 팔할이 바람이라던 미당 서정주의 무대인 징게 맹경 외에밋들 김제 만경평야를 가로 질렀다.
끝없이 펼쳐지는 누런 들판은 며칠 지나면 황금 물결로 넘실대리라.
진봉산 고개 넘어 깎은 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 그대로 망해사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있는 642년(의자왕 2) 부설거사가 세운 절이란다.
망해사란 이름이 묘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어 길따라 다다른 곳이다.
언뜻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겠구나, 풍광은 끝내주겠구나.
그랬는데 역시나다. 저 낙산사의 홍련암을 떠올리게 하는 ...
고목이 되가는 팽나무가 역사를 가늠케 하는데 작은 절 치고는 관람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해를 바라보고 우두커니 서 있는 종각이 마치 늙은 중 같다.
계화도 http://ktk84378837.tistory.com/3071 http://ktk84378837.tistory.com/3088 망해사 http://ktk84378837.tistory.com/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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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사 -聽潮軒 / 문효치
염불이 끝나고
스님 두어 분
방금 바다에서 건져온
파도 소리 하나
반질거리는 방바닥에 굴리며
귀 기울이고 있네.
어느새 들어온
달빛, 물감 풀어 바르며
함께 듣고 있네.
키 작은 맨드라미
발돋움으로 문틈에 매달리고
큰 바다의 파도 소리들
청조헌 방안으로
목을 늘여 넘겨다 보네.
일몰 앞에서 / 권갑하
언제나 보내고 나서
마른 풀잎처럼 흐느끼는
서늘한 눈물자국
뼛속 깊이 사무칠지라도
선홍빛 울부짖음으로
타오르고 싶었다
흐름 깊어갈수록
뜬눈으로 야위는 강
처연히 상처를 묻으며
별을 띄워 올리지만
내 안의 넘치는 슬픔
잦아들지 않는다
서둘러 옷을 벗는
허전한 부재 속에서
어둠, 그 둑을 허무는
핏빛 목마름으로
휑하니 지고 싶었다
외진 비명도 없이
참고사항 : 역류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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