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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소망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8. 11. 24. 13:28

     

    수 천 수 만의 사람들이 원하는 기원이지만 의외로 다양하지 않다.

    그 중에 아이들의 소망을 보면 세태를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되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한국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검사가 되게 해주세요.

    우리 사회는 권력지향적인 성격이 강해서 어른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머리속이 이 정도다.

    순수하고 거창해서 어려서부터 참으로 당찬 꿈을 지니고 있으니 기특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질 않는다.

    제 노력은 우선 보이질 않고 초월적 존재의 힘을 빌려서 권력을 얻었으면 하는 요행수가 아이들에게도 나타난다.

    지금까지 평안하지 못했던 나라임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 남은 맏을 수가 없고 내가 다잡겠다는얘기다.

    어찌 보면 무서운 꿈이다.

    남을 불신하는 것도 문제고 역사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

    건강, 취직, 가족의 행복, 돈, 결혼 등에 관한 이야기다.

    남을 위한 이타적 삶이 아닌 오로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안녕과 부귀를 기원할 뿐이다.

    종교가 추구하는 공동체적 삶과는 달리 어찌해서 개인의 안위 쪽으로만 기울어졌을까.

    어쩌면 당연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이기적 형태에 때로는 짜증이 난다.

    우리들 소망이 모두 그렇고, 그 소망에 스스로 서글퍼하는 것도 소시민만이 갖는 행복일 것이다.

     





    작은 소망이남일

     

     

     

    오늘 하루

    내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물바람 휘도는 들녘에

    내 작은 그림자 하나 밟고 설

    햇빛 조금

    창문을 열면 방안에 새어드는

    환한 달빛 하나

    외로울 때 말벗 삼아

    잔잔한 별빛 한 조각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고통만큼

    나의 미래에 기쁨이 있다면

    여태껏 다 불러보지 못한

    다정한 이름들

    수줍어 꺼내지 못했던

    어린 날의 꿈들

    지금도 다 느껴보지 못한

    그대 사랑이

    내게는

    행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직

    다 울어보지 못한 세월만큼

    남은 내 생애가 늘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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