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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인동(忍冬) Lonicera japonica초목류 wild flower/인동과 Caprifoliaceae 2008. 10. 13. 13:19
모처럼 찾은 한밭식물원 야생화원에는 약간 더운 가을볕 아래 붉은인동이 푸른하늘을 발갛게 수 놓았다.
말 그대로 인동(忍冬)은 풀잎을 달고서 겨울을 지낸다고 해서 존대해 왔다.
그런데 지금 때가 어느 때냐.
인동이 유명하기로는 <향수>의 작가 정지용의 <인동초>가 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눈 감고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듣는 늙은 중이 잇겠다.
찬바람에 모락거리는 김을 피우면서 따뜻한 인동차 한 잔에 지난날의 고뇌가 눈녹듯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이다.,
자연을 상실한 기술시대를 살면서 아직도 적응이 안된 소리를 하니 자연 씁쓸한 웃음이 나온다.
일탈을 꿈꾸는 민중들의 에너지가 여기서도 나오는구나.
공간도 사라지고 시간도 예전같지 않은데 가을녘에 피어난 그깟 잡초에 지나지 않는 인동을 두고 한숨을 내리쉴 이유가 무에 있겠는가.
붉은인동덩굴 Japanese Honeysuckle, Woodbine,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덩굴성 낙엽관목. 학명 Lonicera japonica for. rubra 길이 5~6m. 줄기는 붉은 갈색이다. 아래쪽 잎은 크고 긴 타원형에 잎자루가 있고, 위쪽 잎은 작고 잎자루가 없다. 6~9월에 길이 5cm 가량의 통꽃이 가지 끝에 3~5개 모여 피며, 꽃잎 바깥쪽은 붉은색, 안쪽은 주홍색을 띠다가 황백색이 되는데, 꽃에서 강한 향이 난다. 잎과 줄기는 이뇨제나 해독제, 해열, 감기, 피부감염증에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유해식물로 지정되었고 유럽에서는 허니 서클(Honey-suckle)이 되었다.
인동 http://ktk84378837.tistory.com/105 http://ktk84378837.tistory.com/1411 http://ktk84378837.tistory.com/2158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745 붉은인동덩굴 http://ktk84378837.tistory.com/142 http://ktk84378837.tistory.com/1425 http://ktk84378837.tistory.com/2581
인동차 / 정지용
노주인의 장벽에
무시로인동 삼긴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그늘 지여
무가 순돋아 파릇 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소리에 잠착 하다.
산중에 책력도 없이
삼다이 하이얗다.
참고사항 : 문장 22호 1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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