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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도리풀 siebold-wildginger
    초목류 wild flower/쥐방울덩굴과 Aristolochiaceae 2009. 4. 12. 21:46

    쥐방울덩굴과의 족도리풀은 당연 족두리를 닮은 꽃이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세신(細辛)인데 뿌리가 가늘고 매운 맛이란다.

    족두리는 예전에 여인네들이 쓰던 멋내기용 모자인데 장식이 없다.

    족두리는 원나라와의 혼인이 많았던 고려시대부터 쓰기 시작했다.

    고려 때 원나라에서 왕비에게 준 '고고리(古古里)'가 와전되어 '족두리'가 되었다.

    예식 때 쓰는 화관이 너무 화려해지자 검소한 생활을 위하여 족두리를 장려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은 화관과 같이 지나치게 많은 패물을 장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화관무족두리니 꼭두각시족두리니 해서 춤출 때나 쓰고 전통혼례식이나 납폐 때 쓰는 정도다.

    우리네 여인들의 멋내기는 예뻐보일 때도 있지만 가증스러울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다.

    가부장제와 일부다처제가 문화적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연예인 경우는 민얼굴로 방송에 나오는 것이 창피스럽다거나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인 것처럼 뉴스거리가된다.

    민얼굴이 본얼굴인데 본얼굴을 감출 정도면 여인네들이 얼마나 외모를 치장하는지 짐작이 간다.

    외출하면 남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잘난 얼굴로 꾸며지는 것이다.

    여인들은 왜 그렇게 치장에 목숨을 걸까.

    생태학적으로는 수컷이 자기 종자를 남기기 위해 암컷에게 선택받도록 치장을 한다.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치장을 할 줄 모르는 암컷은 좋은 수컷만 받아들이면 된다..

    천적이 없는 인간세계는 생태계의 반대편에 서 있는 셈이다.

    그래서 힘을 앞세운 남성의 이기심이 여성의 섹시함을 요구하게 되었다.

    결국 남성의 이기적 편의주의적 욕망이 여성들의 치장을 유발시킨 셈이다.

    남성들은 스스로 여성의 가식을 탐닉하게 된 셈이니 불행을 초래한 당사자다.

    동아일보에 연재되는 소설에 KAIST 정재승 김탁환교수가 쓰는 <눈먼시계공>을 떠올린다.

    고치고 고치고 해서 몇 % 인간이냐 몇 % 로봇이냐고 확인하며 사는 2048년 전후의 미래소설이다.

    무늬가 없는 민족도리풀에 비해 잎에 무늬를 둘러 멋을 부린 것은 개족도리풀이다.

    개족두리풀은 남쪽지방의 산에서 볼 수 있다.

    족도리풀과 혼동하기 딱 십상인 족두리꽃은 풍접초(風蝶草)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니 요조심.

    족도리는 표준어가 아니니 또 요조심해야지만 정명은 족도리풀이다.

    뿌리는 거담제 진통제 이뇨제로 사용하는 만큼 독성이 있는 여러해살이풀.

     

    족도리풀 siebold-wildginger. 학명 Asarum sieboldii Miq. 세신, 만주족도리풀, 본초명 금분초(金盆草), 북세신(北細辛), 세신(細辛), 한성세신(漢城細辛).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 키는 15~20㎝. 5~6월에 꽃이 피고 8~9월에 열매를 맺는다. 족두리는 옛날 여자들이 결혼할 때 머리에 쓰던 쓰개다. 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마치 족두리를 닮아서 족도리풀이라고 한다. 원줄기 끝에서 2개의 잎이 나와 마주난 것처럼 보인다. 잎자루는 길며 자줏빛이 돌고 잎몸은 심장형으로 윤기가 없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검은 홍자색이다. 독성이 있다.

    족도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2366 http://ktk84378837.tistory.com/3360 

    자주족도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842 개족도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175 털족도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2397 

     

     

    아래는 네이버백과에 실린 족두리

     



     

    족두리풀   /   유희봉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원줄기 끝에 두개의 잎이 마주보며

    심장형 잎 표면은 윤기가 없지만

    끝이 뾰족한 잎 뒷면 맥 위에

    자줏빛이 도는 긴 잔털

     

    통처럼 생긴 꽃잎·꽃받침에

    사랑을 담은 아내를 닮은 꽃

    잎자루 사이에 오직 하나

    나만의 홍자색 꽃을 피우다가

    어째서 옆으로 톨아 져 달리는가

     

    발한·진통· 두통·소화불량에

    사용하는 매운맛이 도는 만병초

    뿌리를 잘 말려 한지에 싸서

    옷장이나 쌀독에 넣으면

    좀 벌레나 쌀벌레를 막는다는

     

    아내의 말에 생각나는 족두리풀

    야생화 탐사 때 빨간 큰앵초

    하얀 큰연영초는 눈에 띄였으나

    고구마 이파리 두어 개 속으로

    엄지손톱 만한 꽃이 피어

     

    관심 있게 봐야 보이는

    뿌리 근처에 맺히는 그대 진실

    멀리 떨어진 나뭇잎처럼

    잘 띄지 않는 족두리 풀같은

    그 사랑을 보지 못한 채 살았네

     

    다른 꽃과 다르게 코를 이용하는

    야행성 동물을 밤에 끌어 들여

    수정을 한다는 족두리 풀처럼

    밤에 강한 사랑의 냄새을 풍기며

    시고 맵싸한 맛 '각시풀'로 불린 꽃

     

    족두리 쓰고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수줍음을 많이 타는

    혼인 때 쓰던 머리쓰개

    원나라 왕비의 고고리(古古里)처럼

    아내를 대하라는 그 말에

     

    명창 안숙선과 함께 하는 우리가락

    따라 부르던 쑥대머리 한 대목이다

    - 쑥대머리 귀신 형용

    적막 옥 방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이 임 뿐이라

    보고 지고 보고 지고

    한양낭군을 보고 지고 보고 지고-

     

    감옥에서 단심으로 임을 기다리던

    고통의 머리 칼 모습이

    쑥대머리 헝클러진 모양을 닮았다는

    선운사 족두리 족두리 꽃이 생각나

    내 문학의 근원을 찾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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