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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水)달래 Korean Azalea
    초목류 wild flower/진달래과 Ericaceae 2009. 5. 12. 10:46

     

     

    달궁계곡의 수달래가 멋지다고 보러가잔다. 수달래요? 수달래가 뭐요? 물가에 핀 산철쭉이 그렇게 멋지단다. 그럼 철쭉이 달래였었나.

    이 철쭉은 먹지 못한다 하여 개꽃이라 불렀다. 상대적으로 진달래는 먹을 수 있다 하여 참꽃이고.

    절벽 중간에서 살랑거리는 철쭉이 수로부인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였던 것이다.

    양주동이 해석한 신라노래 <헌화가>는 이렇다.

     

     

    붉은 바위 끝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물가의 철쭉 역시 허명이 아니어서 아름답기 그지 없다. 자연이란 늘상 대하는 것이어서 그 아름다움이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는가.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 어려운 것임을 그 동안 알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은 달래 가운데 붉기가 진한 것이 진달래요, 연한 것이 연달래라 하는데 철쭉을 가리키는 말이다. 연달래는 경상도 방언으로 진달래 혹은 철쭉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수달래라는 말은 아직 사전에 실리지 않은 말이다.

    진달래를 철쭉과로 분류한 것을 보면 철쭉의 역사가 오랜 것임을 알 수 있겠다. 철쭉은 척촉(躑躅)에서 온 말이다. 躑이나 躅이나 걸음을 머뭇거린다는 뜻이니 철쭉의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겠다.

    <훈몽자회>에는 텨튝>텩튝>텩톡 으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다른 이름으로 산객(), 양척축, 옥지(), 철쭉나무라 이름하였다. <광재물보>에 양척축은 양이 먹으면 죽는다고 양척촉이요 노란색이라하였다. 산척촉은 붉고 자색의 꽃이라니 하였으니 진달래를 이름이다.진달래는 진짜 달래꽃이다. 고려 가요 <동동> 3월조에 '달욋곶'이 달래꽃의 가장 오랜된 표현이다.

    15세기 [구급간이방]에 '진달외'가 나오므로 진달래의 어원으로 볼 수 있겠다. 17세기 [역어유해]에 진달래는 杜鵑花 라 하였는데 김소월은 그에 전래되는 이야기를 <접동새>라는 시로 풀어 썼다. 유희의 <물명고>에는 양척촉의 꽃색이 노랗다 하였으니 황철쭉을 이름이다. 따라서 진달래는 산척촉인 것이다. 진달래와 철쭉의 어원에 대해서는 연세대 홍윤표교수의 이론이 대세인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알고 있는 철쭉은 어떤가. 철쭉은 동그랗고 끈적거리며 연분홍이다. 산철쭉은 꽃잎이 각이 지고 끈적거리며 붉은색이다. 진달래는 끈적거림이 없고 산철쭉보다 짙은 붉은색도 있고 연한 색도 있다. 철쭉은 수술이 10개나 되는데 진달래는 5개다. 이 수달래는 산철쭉이다.

    진달래 http://ktk84378837.tistory.com/324 http://ktk84378837.tistory.com/868

    털진달래 http://ktk84378837.tistory.com/800 만병초 http://ktk84378837.tistory.com/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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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躑躅   /   김의묵

     

     

    風外聞香尋躑躅

    還疑蘭草生幽谷

    何時作杖手中携

    出入鏗然如紫玉

    진달래

    바람결에 향기 맡고 진달래 찾아 나섰다가,

    깊은 계곡 난초 자라나 의심하며 돌아 왔네.

    언제나 지팡이를 만들어 손에 짚고,

    붉은 옥과 같이 쟁그랑 소리 내며 드나들꼬?

     

    鏗然 : 금석 소리의 형용. 지팡이를 짚을때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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