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방시순석(放矢循石)과 방시만노석(放矢萬腎石)
    문화 culture 2022. 7. 25. 21:07

    마을의 형상 때문에 시방마을과 이수도에 웃지 못할 이야기가 생겼다. “시방마을은 화살 모양, 이수도는 학이 알을 품은 형국. 어느 날 한 도인이 나타나 시방의 화살이 겨누어져 이수도가 복을 받지 못하니 ‘방시순석(防矢盾石)’ 비를 세우라고 일러주고 떠났다. 도인의 말대로 비석을 세웠더니 이수도는 살기 좋아졌고, 시방마을은 흉어로 어려워졌다. 시방마을에서 대책으로 ‘방시만노석(放矢萬弩石)’의 비를 세우고, 이수도는 ‘방시만노순석’을 세우는 분쟁이 계속되었다.”라는 이야기다. 비석이 지금도 우뚝 남아 있다. [경북포럼] 거제 이수도에서 읽은 상생의 교훈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kyongbuk.co.kr)


    학섬 이수도 이야기!

    방시순석(放矢循石)과 방시만노석(放矢萬腎石)

    거제 장목면에는 학을 닮은 이수도라는 섬이 있다.

    이 섬에는 유명한 이야기 하나가 전하는데, 방시순석(放矢循石)비와 방시만노석(放矢萬腎石), 그리고 방시만노순석(防矢萬腎循石)비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조선조 말엽으로 거슬러 간다. 이수도는 원래부터 황금어장인데다, 식수도 풍부해 시방마을보다 살기 좋은 곳이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시대 이수도는 일본인의 어장이 생기면서 더욱 시방마을보다 번성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언제부턴가 이수도가 건너 마을 시방보다 나은 게 없는 형편이 되자 이수도 사람들은 시방마을 보다 잘살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때마침 풍수지리에 통달한 도사가 이수도 사람들에게 이수도는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으로 명지지만 건넛마을 시방이 활 같이 생겨 이곳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시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막을 수 있는 방패 비석을 세우면 잘 살수 있다고 알려줬다.

    이수도 사람들은 도사가 시키는 대로 뒷산에 비석을 세우고 거기에 방시순석(時失活石)이란 글을 새겼다.

    하지만 비석을 세운 이후 이수도가 번성한 반면, 시방 마을은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다.

    시방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쇠퇴하는 이유가 이수도의 방시순석(防矢盾)비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방시순석비를 부수려 했다.

    하지만 이수도 사람들의 강력한 저지로 비석을 부수지 못했고 그 전까지 이수도에서 길어 먹던 물까지 길러가지 못하게 막자 두 마을 사람들은 원수지간이 됐다.

    시방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마을이 쇠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만개의 화살(쇠뇌)을 쏜다는 뜻의 방시만노석(放萬腎石) 비를 세우기에 이른다.

    방시만노석비가 세워진 이후로 시방마을이 다시 번성하자 이수도 마을 사람들은 방시순석비 위에 만개의 화살을 막을 수 있는 방패라는 뜻의 방시만노순석(防萬習循石)비를 덧세워 오랜 분쟁이 일단락 됐다는 이야기다.

    방시순석비 위에 덧세운 방시만노순석비는 1950년대 말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수도의 방시순석(放大循石)비와 방시만노순석(防失萬督循石)비는 이수도 왼쪽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이수섬펜션' 인근 언덕에 위치해 있고, 방시만노석(放矢萬腎石)비는 이 비석이 세워진 섬 맞은편 시방마을 뒤편 옥포대첩로와 거가대로 사이 대나무 군락지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 거제문화원이 편찬한 '거제문화 4

    (이수도 · 황덕도)'에 따르면 이수도에 위치한 방시순석(放矢循石)비는 1932(임신년)에 세워진 것으로, 시방마을의 방시만노석(放矢萬腎石)비는 1953(계사년) 세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거제문화원 거제전래설화집 거제설화집.pdf - Google Drive

    '문화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0) 2023.06.20
    화폐박물관  (0) 2023.04.06
    다산초당 지나 강진 백련사(白蓮社)  (0) 2022.07.01
    청와대(靑瓦臺)  (0) 2022.06.13
    장승  (0) 2014.12.11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