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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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僧舞)와 양반춤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3. 10. 22. 17:09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전승교육사 최석권의 승무. 그는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받은 시지정무형문화재 법우 송재섭류 승무의 전승교육사다. (사)백제문화원이 주관한 2023년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 동행, 문화유산과 함께 하였다. 김남조 시인(1927-2023)이 지난 10월 10일 영면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문학행사를 주관하던 시절에 만난 기념사진을 수 년 전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이상타! 검색이 안 되네. 김남조 시인 이외에도 김동리 선생, 유안진 시인도 검색이 안 된다. 콜로세움도 사라졌다. 소중한 추억들이 사라진다면 누가 날린 걸까? 어쩐 일일까? 어떻게 찾아야지? 승무(僧舞) /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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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의 매화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3. 18. 20:12
매화송 / 조지훈(趙芝薰, 1920~1968) 매화꽃 다 진 밤에 /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은 / 싫지 않다 하여라 도수매(倒垂梅) / 퇴계 이황(李滉, 1502-1571) 一花纔背尙堪猜 (일화재배상감시) 한 송이가 등 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 胡奈垂垂盡倒開 (호내수수진도개) 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 賴是我從花下看 (뢰시아종화하간) 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 昴頭一一見心來 (묘두일일견심래) 고개들면 송이 송이 맘을 보여 주는구나! *纔: 겨우 재, 猜: 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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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芭蕉 Musa paradisiaca초목류 wild flower/파초과 Musaceae 2015. 10. 18. 22:43
직지사 응진전. 파초(芭蕉)는절이나 고가에서 보았고 바나나(banana)는 식물원에서 보았는데 같은 녀석 같기도 하고 다른 녀석 같기도 하다. 파초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바나나의 원산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추정하고 있다. 파초는 생약명이고 학명은 Musa basjoo 이며 밖에서 겨울을 날 수 있고 열매가 작다. 바나나는 학명은 Musa paradisiaca 이며 우리나라에선 하우스 속에서나 자랄 수 있으나 열매를 먹을 수 있다. Musa 는 약용식물을 분류한 로마의 의사이고, basjoo 는 바나나의 일본식 발음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절이나 고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파초로 보아 무방하겠다. 강희안은 그의 "양화소록"에서 파초의 부귀한 모습에 반해 앙우(仰友)·초왕(草王)·녹천암(綠天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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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집 초판본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5. 1. 2. 22:22
청록집(靑鹿集)의 鹿이 사슴이고 점박이 무늬가 있으니 사슴 그림으로 볼까 목월의 대표작이 청노루이니 청노루 그림으로 봐야 할까 고민되는 앞표지. 장성한 노루를 우(麌), 새끼를 조(麆), 암노루를 표( )라고 한다. 사슴과에는 사슴,노루 외에도 고라니(牙獐)가 있다. 저자 대표는 박두진이며 발간시 정가는 30원인데 개정된 정가는 36원으로 되어 있다. 요즘 시집은 한 권에 보통 1만원이 넘으니 격세지감이랄까. 전주 망성동에 있는 홍문당 도장이 찍힌 뒷표지. 방동심선생법(仿冬心先生法)은 무슨 말일까.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3인시집인 초판 출간 60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에 재판을 간행한 바 있다. 전해만(全海萬) 시인이 고문서 수집에 취미를 가진 덕에 귀하디 귀한 초판본을 보게 되어 기쁘기 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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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관촉사(灌燭寺) 범종(梵鐘)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0. 4. 20. 09:32
관촉사. http://ktk84378837.tistory.com/1594 대조사 https://ktk84378837.tistory.com/58 범종 / 조지훈 무르익은 과실이 가지에서 절로 떨어지듯이 종소리는 허공에서 떨어진다 떨어진 그 자리에서 종소리는 터져서 빛이 되고 향기가 되고 다시 엉기고 맴돌아 귓가에 가슴속에 메아리치며 종소리는 웅 웅 웅 웅 ...... 삼십삼천을 날아오른다 아득한 것 종소리 우에 꽃방석을 깔고 앉아 웃음 짓는 사람아 죽은 자가 깨어서 말하는 시간 산 자는 죽음의 신비에 젖은 이 텅하니 비인 새벽의 공간을 조용히 흐르는 종소리 너 향기로운 과실이여! 속으로 우는 범종(梵鐘) -山寺의 새벽, 鐘樓 앞에서 / 김경배 구름에 안긴 달은 동지 밤이 짧기만 하고 새벽 예불 경(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