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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僧舞)와 양반춤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3. 10. 22. 17:09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전승교육사 최석권의 승무. 그는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받은 시지정무형문화재 법우 송재섭류 승무의 전승교육사다. (사)백제문화원이 주관한 2023년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 동행, 문화유산과 함께 하였다.

    김남조 시인(1927-2023)이 지난 10월 10일 영면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문학행사를 주관하던 시절에 만난 기념사진을 수 년 전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이상타! 검색이 안 되네. 김남조 시인 이외에도 김동리 선생, 유안진 시인도 검색이 안 된다. 콜로세움도 사라졌다. 소중한 추억들이 사라진다면 누가 날린 걸까? 어쩐 일일까? 어떻게 찾아야지?

     

     

    승무(僧舞) /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양반춤. 조선시대 양반의 평복차림으로 양반 갓, 망근, 흑색 도포피, 황색 도포, 백색 바지저고리, 백색 버선에 왼손에는 장죽을 들고, 오른손에는 합죽선을 들었다. 청초하고도 우아한 조선조 양반을 재현하는 민속적 가치가 첨가된 춤이다. 춤의 절도가 분명하고 점잖으며 양반의 풍모를 잘 나타내며 독무 또는 군무로도 추는 춤이다. 한 발로 균형을 잡고, 사뿐사뿐 뛰기도 하고, 시간이 멎은 듯 잠깐 모든 동작을 멈추기도 한다. 팔과 다리를 멀리 뻗기도 하고, 하늘 보고 땅 보고 웃기도 한다. 세상과 나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다. 나마저 잊어버리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춤입니다. 양반의 품격을 갖춘 대표적인 남성 춤이다. 이와는 달리 봉산탈춤 등 가면극에서 보는 양반춤은 양반들의 신분적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느린 장단에 맞추어 거들먹거리거나, 허세를 부리면서 추는 춤으로 풍자와 해학이 바탕이 되어 있다.

     

     

    양반춤 / 최영준

     

    까치발 높이 들어 어깨춤 들썩

    장삼을 튕겨내니 허공에 피리소리

    덩더꿍 굿거리장단 넋두리 한숨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우주로 통하는 적색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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