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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芭蕉 Musa paradisiaca초목류 wild flower/파초과 Musaceae 2015. 10. 18. 22:43
직지사 응진전.
파초(芭蕉)는절이나 고가에서 보았고 바나나(banana)는 식물원에서 보았는데 같은 녀석 같기도 하고 다른 녀석 같기도 하다.
파초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바나나의 원산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추정하고 있다.
파초는 생약명이고 학명은 Musa basjoo 이며 밖에서 겨울을 날 수 있고 열매가 작다.
바나나는 학명은 Musa paradisiaca 이며 우리나라에선 하우스 속에서나 자랄 수 있으나 열매를 먹을 수 있다.
Musa 는 약용식물을 분류한 로마의 의사이고, basjoo 는 바나나의 일본식 발음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절이나 고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파초로 보아 무방하겠다.
강희안은 그의 "양화소록"에서 파초의 부귀한 모습에 반해 앙우(仰友)·초왕(草王)·녹천암(綠天菴)이라고 불렀다.
파초보다 작은 애기파초는 붉은 꽃을 피워 미인초라고 한다.
芭蕉는 banana 의 중국식 발음이고 한자어로는 향초(香蕉), 북초(北蕉)가 있고 좀처럼 꽃을 볼 수 없다고 우운화(優蕓華)라고도 한다.
왜 절에 있을까? 평생도(平生圖), 성시도(城市圖), 경직도(耕織圖) 등의 그림에서는 부귀와 번영을, 절에서는 인생무상을 상징한다고 한다.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4&contents_id=14851 에서도 파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파초 http://ktk84378837.tistory.com/5319 http://ktk84378837.tistory.com/6779 http://ktk84378837.tistory.com/6972
꽃바나나 http://ktk84378837.tistory.com/5961 http://ktk84378837.tistory.com/6322 https://ktk84378837.tistory.com/9002
이재관의 파초제시도.
파초우 (芭蕉雨) /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앞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바나나
조지훈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파초(芭蕉) / 조운(曺雲, 1900-?) 월북 시조인, 본명 조주현 (曺柱鉉)
펴이어도
펴이어도 다 못 펴고
남은 뜻은
고국이 그리워서냐
노상 맘을 감기이고
비듯이 펴인 잎은
갈갈이
이내 찢어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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