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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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사람 조정 오작당과 양진당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12. 9. 00:37
상주는 곳감으로 유명하다. 오작당 텃밭에도 키 작은 감나무에 철지난 홍시가 줄레줄레. 명(明)나라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곶감은 체력을 보충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에 윤기를 주어 기침과 가래에 좋고 목을 편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이 허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홍시는 갈증을 멈추게 하고, 심열을 치료하며, 주독(酒毒)과 열독(熱毒을 풀어주어 위(胃)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吐血)을 멈춰준다." http://ktk84378837.tistory.com/3603 지난날의 과오를 깨닫는다는 뜻의 오작당(悟昨堂), 부끄러움을 아는 선비의 의리. 임진왜란 중에 의병을 일으켜 38세에 대장이 되어 싸운 선비 조정(趙靖)이 선조 34년(1601)에 창건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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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2. 21:45
9년 만에 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구층석탑(九層石塔).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설이 있다. 광주대학 교수인 친구 이은봉 시인이 안내한 운주사의 일주문을 지나 첫번째 마주하는 거칠지만 미끈한 석탑이다. 보물 제796호.윗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4장의 널돌로 짜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긴 후 다시 면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굵게 새겨 면을 둘로 나누어 놓았다. 또한 기단의 맨윗돌은 탑신의 1층 지붕돌로 대신하고 있는 점이 특이한데, 운주사의 모든 탑이 이러하여 고려시대로 오면서 나타난 특징으로 보인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모꼴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두었는데, 이러한 수법은 운주사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다. 각 지붕돌은 밑면이 약간 치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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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Scincella vandenburghi동물 Animal/양서류 兩棲類 Amphibian, 파충류 爬蟲類 Reptile 2017. 9. 19. 23:20
도마뱀 Smooth skink. 학명 Scincella vandenburghi Schmidt. 석룡자(石龍子), 합개. 혹은 미끈도마뱀. 뱀목 도마뱀과. 미끈도마뱀은 민도마뱀의 북한명으로 나와있다. 크기 7cm. 황갈색의 광택이 도는 비늘로 덮여 있고 검은 반점들이 산재한다. 꼬리는 끝이 뾰족한 원통 모양으로, 위험 상황에서 꼬리를 끊어 도망치는 습성이 있다. 잘려진 부분에서는 다시 꼬리가 생겨난다. 수통골. 아무르장지뱀 http://ktk84378837.tistory.com/2385 http://ktk84378837.tistory.com/8125 http://ktk84378837.tistory.com/6066 줄장지뱀 http://ktk84378837.tistory.com/439 표범장지뱀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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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오동梧桐나무 Paulownia tomentosa초목류 wild flower/현삼과 Scrophulariaceae 2017. 5. 26. 14:05
참오동나무 Paulownia tomentosa. 꿀풀목 현삼과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5m. 위처럼 화관(花冠)에 자줏빛이 도는 점선이 있으면 참오동나무이며 울릉도가 고향이다. 다 같은 오동나무인줄 알고 떨어진 꽃잎만 찍었던 기억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넓은 달걀형이고 3~5개로 약간 갈라지며 표면, 뒷면은 물론 잎자루까지 잔털이 있다. 꽃은 5월 중순 개화하며 꽃부리는 깔때기 비슷한 종형이며 길이 5~6cm로 연한 보라색이고 세로로 달리는 많은 평행자점선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10월에 성숙한다. 나무 껍질을 백동피(白桐被)라 하며 痔瘡(치창), 淋病(임병), 丹毒(단독), 타박상을 치료한다. 유사종으로 오동나무가 있다. 오동梧桐나무 Paulownia coreana, 위처럼 화관에 점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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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을 품은 고창 문수사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11. 20. 22:16
일주문.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 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묵암대선사공덕비. 범종각. 좌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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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달개비 Tradescantia reflexa초목류 wild flower/닭의장풀과 Commelinaceae 2016. 6. 5. 16:03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달개비·자주닭개비·자로초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높이 50cm 정도이고, 원형질의 유동과 세포분열 등을 관찰하기 쉬우므로실험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닭의장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한다. 꽃의 지름이 3∼5cm인 것을 큰자주달개비라고 하는데 꽃색도 하늘색·흰색·홍색 등이고 꽃잎이 많아진 겹꽃 등이 있다. 잎에 무늬가 잇는 얼룩자주달개비는 멕시코 원산의 제브리나를 이른다. 자주달개비 spider-wort. 양달개비, 자로초, 자주닭의장풀. 학명 Tradescantia reflexa Rafin. 북미 원산. 닭의장풀과의 다년초. 높이 50cm. 잎은 어긋나고 넓은 줄 모양이며 밑부분은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월경에 자줏빛으로 피고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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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Dracaena fragrans초목류 wild flower/용설란과 Agavaceae 2015. 2. 15. 18:40
행운목 Dracaena fragrans ‘Massangeana’. 영명 Corn Plant., 아프리카 케냐 원산, 용설란과의 관엽식물. 물나무. 영명 Lucky Tree를 그대로 번역하여 행운목이라 부른다. 물나무라는 이명도 있으나 물나무는 유통명이 풍상수(風箱樹)인 세필란투스 옥시덴탈리스(Cephalanthus occidentalis 'Button Bush') 를 가리킨다. 풍상수의 꽃은 구슬꽃나무를 연상시키고, 두릅나무나 움나무의 열매를 닮기도 했다. 한밭수목원. 행운목 Dracaena fragrans https://ktk84378837.tistory.com/6298 행운목, 절망 / 이은봉 불 끄면 쇠스랑, 달빛 눈 부릅뜨고 윙윙대며 달려든다 온몸에 부챗살, 닭살 돋는다 유리창 밖 베란다 한 귀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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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풍경 landscape 2014. 11. 12. 21:00
신두리사구. 뒷모습 / 반기룡 저녁놀 이울고 있는 자그마한 동네에 지게에 몸을 기대고 물을 지나 재를 넘어 눈썹처럼 휘어진 초승달이 걸어간다 주름살 숨기려고 뒷모습만 보였던가 인고의 기나긴 세월 땀방울로 씻으며 조상님 물려준 유산 옹골차게 가꾸었다 산허리 휘돌아 더덕 도라지 캐어서 세월의 끈,놓으려는 부모님께 바치는 공양미 삼백석보다 아름다운 뒷모습 신두리 밤안개 / 이은봉 밤은 안개를 낳고 안개는 달무리를 낳는다 오늘 하루를 묵는 자작나무 펜션이 촉촉이 안개에 젖는다 하늘 저쪽 달무리에서 달걀 프라이 냄새가 난다 모래밭을 걸어 나가 썰물의 폐선 위에 아무렇게나 걸터앉는다. 잘 익은 달걀 프라이 한 입 크게 베어 먹는다 거무틱틱한 이빨 사이로 울컥, 노란 피가 흘러내린다. ―《문학과창작》 2015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