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
화순 5일장풍경 landscape 2009. 1. 22. 13:48
곱고 단정한 메생이, 정약전(丁若銓)의 어류 연구서인 에는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르고,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그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 성종 때의 지리서인 에는 장흥지방의 ‘진공품(進貢品)’으로 기록되어 있다. 화순오일장. 매생이국이 파도소리를 퍼 올리다 / 박상건 누군가를 기다린다, 바다로 열린 창가에 蘭줄기가 그리움의 노을바다를 젓는다 울컥, *龍井의 매생이국이 파도소리 퍼 올린다. 장작불 지피며 기다림으로 저물어 가고 온 식구들 가슴 따뜻하게 말아주던, *공돌 소리마다 겨울밤은 아랫목으로 깊어 갔다. 등외품 신세인지라 공판장엔 따라가지 못하고 완행버스에 절인 눈물 다 쥐어짜고서야 자판에서 실핏줄의 ..
-
시장 사람들풍경 landscape 2009. 1. 5. 16:40
오늘은 똑딱이를 가지고 나갔다.이 똑딱이는 자식 하나가 어학연수 간다고 했을 때 사준 것이다.요즘 아이들 하도 디지탈카메라에 흥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별 관심없어 하자 아내가 쓴다고 가져 갔다.시장은 아픔과 고뇌가 잇지만 늘 활기차다.이곳은 농협에서 주관하는 금요장터다.인근 사람들 싱싱하고 싼 물건 편하게 구하니 좋겠고,장사치들은 주기적으로 물건 팔아 생계 유지하니좋겠고,농협은 농협대로 농산품을 팔 수 있도록 중매를 서주니 나름 할 말이 있어 좋을 일이다.살아가는 방법과 모습이 비슷비슷하고 끈적끈적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연밥을 좌판에 늘어놓고 어디에 좋다고 시음을 권하는 아저씨의 얼굴엔 삶의 고뇌가 엿보이기도 한다.그림자 길게 늘어진 해 다 저문 때 어딜 황급히 가는 꼬부랑할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한 몸뚱아리..
-
옥천 5일장풍경 landscape 2008. 3. 18. 12:57
옥천장은 5일장이다. 옥천장은 5일과 10일에 열린다. 옥천장에서 우렁쉥이(멍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이상덕(33세)씨다. 참 웃음이 밝은 청년이다. 이것저것 묻자 아저씨 형사죠? 형사 소리를 몇 번이나 한다. 그의 웃음소리에는 법률 집행기관인 형사에 대한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지도는 없고 단속만 있는 거겠다. 불법 노점상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경계심일까? 장날 노점상은 불법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 그들과 공존공생하면서 가져야 하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불만일까? 이런 생각부터 떠오르는 현실이란 서글플 수밖에 없다. 그래도 봄은 온다. 봄속에는 희망의 싹이 보이고 기쁨의 소리가 묻어난다. 보라, 저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용솟음을. 신탄진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