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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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불과지(徐福過之)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5. 11. 8. 17:13
30년만에 보는 정방폭포. '진시황본기'에 진(秦)의 시황제로부터 齊나라 서불이 "저 멀리 바다 건너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의 삼신산(三神山)에 신선이 사는데, 동남동녀를 데리고 가서 모셔오고자 합니다" 하였다. 봉래(蓬萊)는 금강산, 방장(方丈)은 두류산(頭流山 즉 지리산), 영주(瀛洲)는 한라산으로 해석된다. '회남형산열전'에 "또한 서복(徐福)으로 하여금 바다에 들어가 신선에게 기이한 물건을 구하게 하니, 그는 돌아와 거짓으로 말하기를 "신(臣)이 바다 속의 커다란 신(神)을 만났는데, '네가 서황(西皇)의 사자냐?'라고 묻기에 신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자 '너는 무엇을 구하느냐?'라고 묻기에 '수명을 연장시키는 약을 원합니다'라고 대답했더니, 그 신은 '너는 진왕(秦王)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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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芍藥 Paeonia lactiflora풍경 landscape 2014. 5. 19. 21:55
경남 산청군 금서면 평촌리.작약의 꽃봉처럼 아름답다는 작약산(芍藥山 776.9m)이 경북 상주에 있다. 작약은 한자어에서 온 이름이고 동의보감에서 작약을 함박곳불휘라 하였다. 한방에서 진경약, 진통약, 두통약, 복통약 및 조경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함박꽃은 함지박 처럼 넓고 크고 넉넉하다고 하여 부른 이름이라는데 그보다는 함박웃음 처럼 크고 환하게 웃는 듯한 모습에서 온 말이 아닐까. 작약 芍藥, Peony root. 학명 Paeonia lactiflora Pall. 물레나물목 작약과 작약속의 여러해살이풀. 키는 50~80㎝이고 뿌리는 방추형이다. 흰색, 빨간색, 혼합된 색의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핀다. 꽃받침은 5장이고, 꽃잎은 10장이다. 꽃밥은 많고 노란색이며, 밑씨 3~5개가 암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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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래 Rhododendron yedoense초목류 wild flower/진달래과 Ericaceae 2014. 5. 4. 15:31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에 나온 손정모의 수달래 시에, 수달래 정식 명칭은 참꽃나무이며 연분홍색이라 하였는 바 의문이 드는 해설이다. 우선 진달래과에는 진달래, 철쭉, 참꽃나무 외에도 여러 종이 있다. 진달래에는 진달래, 털진달래, 꼬리진달래, 흰진달래 등이 있으며, 한편으로 진한 색은 진달래, 연한 색은 연달래, 물가에 피는 것은 수달래로 부른다. 철쭉에는 철쭉, 산철쭉, 단풍철쭉, 흰철쭉, 황철쭉 등이 있다. 그런데 참꽃나무는 제주도 산간에서나 피어나고 경상 전라의 남도에서 간혹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진달래 중에 계곡의 물가에서 자라는 녀석은 산철쭉이다. 따라서 수달래는 진달래쪽 보다는 산철쭉이기 십상이다. 산철쭉 Korean Azalea, False rosebay. 학명 Rhododendron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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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 임해전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7. 22. 21:16
오후 일정을 마치면 식사 후에는 명색이 자유시간이지 음주와 가무의 시간입니다.우리의 음주문화가 어느 때부터인지 집 떠나면 코가 삐뚤어집니다.평소 갖지 못한 인간관계가 술 한잔에 오가면서 회포를 푸는 거지요.그래서 음주와 가무는 호탕한 사람들의 전유물인양 되어 있습니다.세상엔 영웅도 많고 호걸도 널려 있어서 음주가무에 능숙한 사람이 많습니다.나는 호탕하지도 못하고 음주니 가무와는 거리가 멀어서 이런 자리가 참 고역입니다.하여 야경으로 유명한 안압지로 알려진 임해전지 촬영을 염두에 두고 룸메이트인 조샘을 꼬드겨 숙소 앞에서 11번 버스를 탔습니다.안압지를 딱 보니 이런 곳에서의 음주가무는 할만 하겠다 싶었습니다.나는 갑자기 왕이 되어 생일을 축하하는 문무백관 내지는외교 사신들을 아래로 굽어보며 풍악을 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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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葛 Kudzu Vine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10. 8. 4. 09:03
칡 葛 Kudzu Vine. 학명 Pueraria lobate. 콩목 콩과의 목본성 덩굴식물.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이들 지역에서는 녹말을 함유한 식용뿌리와 줄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한방에서는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칡 줄기를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한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은 갈분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 산열, 발한, 해열에 쓰인다. 칡덩굴 http://ktk84378837.tistory.com/4089 http://ktk84378837.tisto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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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Albizzia julibrissin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09. 7. 20. 13:23
무창포에 돌아보니 콩과의 낙엽소교목인 자귀나무가 군데군데 보인다. 눈앞에 보이는 갈라지는 바다의 앞섬을 배경으로 넣어보았다. 날이 궂어선지 아침기운인지 딱 떨어지지 않고 어두운 것이 흠이다. 자귀나무라 하는 이유는 밤이면 잎이 접혀져 잠을 자는 귀신 같다고 해서다. 다른 이름으로 합환목·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저녁이면 잎이 마주 접히기 때문에 금슬 좋은 남녀의 정을 덧붙인 것이다. 소가 잘 먹는 다고 소쌀나무라 하는 지역도 있다. 연분홍 꽃은 수십여 개의 가느다란 실이 모여 산형으로 퍼진다. 자귀나무 mimosa tree. Silk Tree. 밤에 잎을 오무리고 자는 모습이 잠 자는 귀신 같다 혹은 남녀가 화합하는 상징적 의미로 야합수(夜合樹), 合歓木, 合婚樹. 유정수 같은 한자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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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백련사 초파일의 추억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8. 5. 13. 13:32
백련사. 수양이 부족하니 누워 침 뱉는 얘기나 하나 하자. 세상에 전라도 음식 치고 이렇게 싱겁기 짝없고 나물이냐고 다섯가지 밖에 들어가지 않은 절밥 한 그릇 얻어 먹고 우리 사랑스런 마나님 설거지 공양까지 하고 내려왔는데, 세상에 내가 잘못하고도 이렇게 억울한 일이 어디 있을까. 태고사 가자는 아내 말을 들었어야지 후회해도 소용없구나. 사연인즉슨, 괜스레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도 자기 가고싶은 데로 가라는 말에 이름도 예쁜 백련사를 가겠다고 먼길 나섰겠다. 국립공원 입장료 불필요하다고 여론에 떠밀려 없앤 지가 얼마나 되나. 그거 손해 볼 사람 누가 있을까마는 당장 주차비를 올리고 입장료 올린 일이 엊그제다. 올핸 주차비를 천 원 인상해서 5천원을 받는데 1차 억울한 마음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입장료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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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 Akebia quinata초목류 wild flower/으름덩굴과 Lardizabalaceae 2008. 5. 4. 20:52
암꽃 수꽃 으름 으름 Five leaf akebia, 목통(木通), 통초(通草), 임하부인(林下婦人), 학명 Akebia quinata DECNE, 으름덩굴과의 낙엽 덩굴성 만목(蔓木). 으름은 열매의 속살이 얼음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한다. 으름덩굴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산과 들에서 자란다. 길이 약 5m이다. 다섯 개의 소엽(小葉)이 긴 잎자루에 달려서 장상(掌狀)으로 퍼진다. 봄에 암자색의 꽃이 피고 어린 순은 식용한다. 긴 타원형의 장과(漿果)가 암자색으로 가을에 익는다. 열매를 연복자(燕覆子)라 하여 먹을 수 있고, 국산 바나나의 원조라고 하면 될까? 뿌리와 줄기가 소염, 이뇨, 덩굴은 바구니를 만든다. 임하부인(林下婦人)이란 말은 벌어지지 않은 열매는 발기한 남근을 상징하고, 벌어진 다음에는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