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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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목포일본영사관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2. 10. 12. 18:09
목포시 대의동 2가 15 에 일본영사관 건물이 있다. 해방 이후 목포시립도서관, 목포문화원으로 사용하다가 사적 289호로 지정하여 일제 침략의 역사적 교훈을 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벽의 무늬는 벚꽃을 상징화한 것이라는데 욱일승천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건물 뒤편에는 동굴이 있다.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3,02890000,36 목포항 / 김선우 돌아가야 할 때가 있다 막배 떠난 항구의 스산함 때문이 아니라 대기실에 쪼그려 앉은 노파의 복숭아 때문에 짓무르고 다친 것들이 안쓰러워 애써 빛깔 좋은 과육을 고르다가 내 몸 속의 상처 덧날 때가 있다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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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소묘(北港素描)-풍경 landscape 2008. 12. 10. 16:36
이 썰렁한 항구에 웬 호박엿장수? 워낙 사람이 없으니 10분이나 있었나. 엿장수는 찬바람을 헤치면서 어디론가 바람처럼 사라졌다. 장사 하겠다고 나온 것이 아니라 그냥 바람 쐬러 나왔는가 보다. 누구나가 다 가지고 있는 역마살. 김동리는 에서역마살을 의미심장하게 다루고 있다. 역마살을 타고난 성기는 사랑하는 계연과 정착하려 하지만 운명은 그를 죽음과 유랑의 길 가운데유랑의 길을 선택한다. 성기가 유랑을 택한 것은 현실적으로 운명에의 패배를 뜻하지만, 그 내면에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 담긴 극기의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자연법칙과 인간의 생명이 하나의 원리에서 조화되는 세계를 그리는 김동리문학의 중요한 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 아주머니에게도 이런 의지가 있는 것일까? 멀리 대전에서 목포로 지음(知音)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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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애도.기타 etcetera 2008. 12. 9. 23:19
어제까지만 해도 살아 숨쉬던 한 생명이 이렇게 가셨습니다. 목포 대성동 http://ktk84378837.tistory.com/4009 http://ktk84378837.tistory.com/4012 화장(火葬) / 박정원 어딘가 양지바른 무덤가 노란 민들레꽃 돌아가며 핀 곳에 내 생각나 찾아준다면 그것도 좋겠지 그러나, 그때 내 눈이 더 이상 빛나지 않고 내 손이 이미 온기를 잃어 그 깊은 강의 고요와 적막이 너희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면…… 살아생전 더 작아지고 더 낮아지지 못한 죄와 아직껏 풀리지 않은 내 육신의 업으로 더는 못다함 없이 활활 불꽃으로 살라지고 싶다 그 재를 헬리콥터로 높이 떠 뿌려다오 자유로운 분자가 되어 공중을 날며 처음 맛보는 내 영혼의 가벼움에 나는 그만 웃음을 터뜨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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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비치기타 etcetera 2007. 9. 1. 17:30
목포. 유달산식물원을 탐사한 후 유달산 낙조를 보러 올라갔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단체가 움직이는데다 일정이 있는데 ... 팀장이 식물분야인 이상명박사의 덕을 어디 한두번 보았는가. 목포는 항구다 / 조명암 작사, 이봉룡 작곡, 이난영(1916~1965) 영산강 안개 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 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이별의 부두 유달산 잔디밭에 놀던 옛날도 동백꽃 쓸어안고 울던 옛날도 흘러간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똑딱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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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공원기타 etcetera 2007. 7. 30. 17:38
갓바위공원 http://ktk84378837.tistory.com/4011 갓바위는 천기 500호 http://ktk84378837.tistory.com/5025 목포를 기억 해주셔요 / 정아지 내 고향 목포에 마음이 머물면 그리 그렇게 그립습니다 다정한 사람들이 기대어 있는 그곳은 싸아한 파도소리를 숨겨놓은 그리운 저편 제 추억입니다 봄이면 유달산 노적봉에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하고 그 너머 조각공원 옆 유채밭엔 나비들이 맴을 도는 한가로운 정오에 달성사 염불소리 저 멀리 삼학도로 메아리 되어 오가는 고기잡이 배 주춤됩니다 숨이 멈추면 잊어 질려나요 언제나 꿈속에서 나타나는 그곳은 그리운 저편 제 본향입니다 싸아한 비릿내가 늘 코끝에 머무는 뒷개 길을 다리가 다 낳으면 세발낙지로 힘을 타서 종일 혼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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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 산1번지기타 etcetera 2007. 7. 30. 17:36
목포. 대성동 산1번지 처가에서 마주 보는 좌상 유달산과 우상 붉은건물이 성 바오로병원이다. 대성동* 1 / 나해철(羅海哲, 1956∼ ) 대성동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폐지처럼 쌓인 집들이 몸 비비며 토해낸 돌덩이의 길을 내려오면서 오래 바라보지 못한 마당이며 부엌인 한뼘 습기진 어둠 따개비처럼 벽에 박힌 문지방마다 따스하게 겹쳐 있던 검정 고무신, 슬리퍼 그리고 남비며 밥솥. 한오라기 빛 쪽으로, 기울어진 문틈에 앉아 돌의 얼굴로 침묵이거나 낡은 잡지를 그저 넘기던 노인 등뒤로 들짐승의 눈빛처럼 파랗게 빛나던 흑백 TV. 골목과 흙밭 위에서 가끔씩 아이들은 씻긴 나무뿌리처럼 엉키고 누워서 사회책일까 하늘을 가리며 책을 읽는 어린 소녀. 가파른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눈시울은 젖고, 가슴엔 일어서는 바람.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