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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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풍경 landscape 2022. 3. 10. 11:30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사전선거를 하지 못하여 본선거 투표에 참여하였다. 큰아들 내외가 찾아와 점심을 골프존에서 같이 하고 유성의 카페를 찾았는데 담벼락 밑에 민들레가 ㅎ소리를 내며 노랗게 웃는다. 말 많고 탈 많은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였는데 새벽 4시나 되어서야 승부가 갈라졌다고 한다. 투표율 77.1% 득표율 윤석열 48.56% vs 이재명 47.83% 차이는 불과 0.73%의 피 말리는 초박빙의 멋진 승부였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인가? 늘 그렇지만 끝난게 끝난게 아니다. 앞날에 통합과 번영이 있기를! 코로나19 오미크론확진자 하루 32만명은 세계최고수준이다. 20대 대통령선거 벽보 민들레의 생물학적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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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풍경 landscape 2022. 2. 16. 22:43
오늘은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없는 대보름 휘영청 달은 밝은데 하늘빛이 푸르면 좋겠다. 따다 붙인 달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 참 자연스럽지 못하다. 무수동 쥐불놀이며 시민광장 앉은굿이 그립다. 元宵(원소, 정월대보름) / 당인(唐寅, 470~1524) 有燈無月不娛人 (유등무월불오인) 등 있고 달 없으면 사람들 좋아 않고 有月無燈不算春 (유월무등불산춘) 달만 뜨고 등 없으면 봄 같지 않네 春到人間人似玉 (춘도인간인사옥) 세상에 봄 오면 사람들 옥과 같고 燈燒月下月如銀 (등소월하월여은) 은쟁반 같은 달빛 아래 등불이 타네 滿街珠翠遊春女 (만가주취유춘녀) 구슬 장식 봄 여인들 거리에 가득하고 沸池笙歌賽社神 (비지생가새사신) 춤추고 노래하며 토지신에게 굿을 하네 不展芳尊開口笑 (부전방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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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月蝕, lunar eclipse)풍경 landscape 2021. 11. 20. 11:41
춘당 월식(月蝕, lunar eclipse), 우리말로는 달가림이다. 개기월식皆旣月蝕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가려지는 것이고, 부분월식部分月蝕은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것이다. 지난 5월에 개기월식이 있었고 어제는 부분월식이었다.카메라 다중촬영기능은 제껴놓고 포토샵을 이용해 그 효과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별 궤적 Star trail 촬영도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게으름과 변명이다. 인생최대의 적 게으름. 초현실주의작가 이상의 권태를 좋아했었다. 월식 파티-처용, Shall we love? / 김선우 그대여 다리 아래 태어난 자여 맞은편 얼굴을 껴안아요 이불깃 흐트러진 꽃살문 안쪽 달무리 질펀한 비린내의 검고 축축한 싱싱한 풀잎들 그대의 이번 세상 첫울음 길 터줄 때 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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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흐르는 골목풍경 landscape 2021. 11. 19. 11:15
문정식당서 달인 짬뽕 맛지게 먹고 옥천5일장 휘둘러보고. 낡은 집 / 김태숙 벌판에 집 한 채 반생 고스란히 쌓였을 풍경이 얇다 오래 방치된 날들이 비집은 틈새마다 세월의 흔적 등고선처럼 찍혀 있고 유행마저 지나친 형색 더듬으면 함구했던 과거가 잡히기도 하는 그 싸늘한 입자는 얇아지기 직전의 아픔과 방심 이전의 깊은 곳까지 몸피 부풀렸을 것이다 가끔 늦은 귀가가 있는 날이면 무관심에 쩍쩍 가라진 굳은살 같은 심사를 들여다보는 일이란 세월의 가장 바깥으로 내몰린 기억을 데려오는 것이며 벌어진 안쪽으로 저물고 있는 나를 살피는 일이다 밟힐수록 단단해지는 땅에 두 발 견디어 본 사람은 안다 중력이 때론 얼마나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지를 그리하여 오랜 체념을 견디는 그 안은 많은 이야기가 잠겨있어 사방 험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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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평산항(平山港) 일몰과 수협위판장풍경 landscape 2021. 9. 21. 13:43
평산항입구 복만식당에서 보는 일몰 어제 비끝이라 대기가 맑은데다 좋은 구름이 둥실거리니 햇살인들 그냥 지나칠소냐 있는 재주 없는 감각 끌어올려 일필휘지 치대고 보니 명작 중의 명품이로다 어데서 이런 감상을 할꼬 평산항 평산항수협위판장의 아침 평산항(平山港)은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평산리, 평산1리마을 인근에 있는 어항이다. 남해 바래길 1코스 출발점인 평산항은 화려함보다는 아늑하고 소소한 멋이 있는 항구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낙지와 노래미, 도다리, 문어, 감성돔이 잘 잡히는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평산항은 임진왜란때 전라좌수영 휘하에 수군 지휘관 조만호가 주둔하면서 성을 축조하고 평산포(平山浦)라 불렀다는 곳이다. 위판장 경매 소식을 전날 전해듣고 관계자에게 부탁하여 낙찰받은 낙지 두 망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