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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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운해풍경 landscape 2022. 10. 8. 15:39
* 구봉산 유래 수묵화(水墨畵)를 닮았다. 여지도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이라 불렀다.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이라 하여 명당으로 쳤다.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줄지어 계룡산 신도안에 들어가는 형상)이라 하여 명당이라고도 하였다. 그래서일까? 대전시립공원묘지가 구봉정 아래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옛날 어느 선비가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도 몰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구봉산(九峰山)은 강원도 춘천, 대전 서구, 전북 진안군에 있다. 구봉산(九鳳山)은 전남 여수, 구봉산(龜峰山)은 부산 서구에 있다. 구봉산(九峯山) / 박헌오 아홉 번 굽은 등을 화려한 장식인양 돌 틈마다 묵은 뿌리 소복히 새살 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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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풍경 landscape 2022. 9. 12. 22:43
불놀이 / 주요한 『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강(江)물 우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 아아 해가 저물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사월(四月)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 밀어가는 사람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흥성스러운 것을 왜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시뻘건 불덩이가, 춤을 춘다. 잠잠한 성문(城門) 우에서 나려다보니, 물냄새, 모래냄새, 밤을 깨물고 하늘을 깨무는 횃불이 그래도 무엇이 부족(不足)하여 제 몸까지 물고 뜯을 때, 혼자서 어두운 가슴 품은 젊은 사람은 과거(過去)의 퍼런 꿈을 찬 강(江)물 우에 내어던지나 무정(無情)한 물결이 그 그림자를 멈출 리가 있으랴?…… 아아 꺾어서 시들지 않는 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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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보름풍경 landscape 2022. 9. 10. 22:36
추석 보름달, 추석날 달이 뜨는 시각에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 놓여 100년 만에 가장 둥글게 보인다, 2060년 추석에야 다시 볼 수 있다. 추석 달을 보며 / 문정희 그대 안에는 아무래도 옛날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 떠놓았던 정한수 속의 그 맑은 신이 살고 있나 보다. 지난여름 모진 홍수와 지난봄의 온갖 가시덤불 속에서도 솔 향내 푸르게 배인 송편으로 떠올랐구나. 사발마다 가득히 채운 향기 손바닦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말씀 참으로 옥양목같이 희고 맑은 우리들의 살결로 살아났구나. 모든 산맥이 조용히 힘줄을 세우는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가혹한 짐승의 소리로 녹슨 양철처럼 구겨 버린 북쪽의 달, 남쪽의 달 이제는 제발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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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그늘 아래풍경 landscape 2022. 8. 8. 22:17
유회당 남간정사 내원사 국립대전현충원 한밭수목원 백일홍 / 학봉 김성일 百匚禪房知畿枝 백방선방지기지 백겹으로 선방을 둘러 있는 가지 몇이나 되나 更着紫微相發揮 갱착자미상발휘 배롱나무 꽃도 피니 서로 조화이루네 無窮花色眞宜晩 무궁화색진의만 무궁화꽃 늦게 피어 첨으로 좋은데 淺深先後自芳菲 천심선후자방비 연하고 진한 꽃이 차례로 향기를 풍기네 - 학봉일고(鶴峰逸槁,1649) 백일홍 / 성삼문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昨夕一花衰) 오늘 아침에 한 송이 피어서(今朝一花開)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相看一百日) 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하리라(對爾好衡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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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이수도(利水島)풍경 landscape 2022. 7. 25. 21:50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2년 찾아가고 싶은 봄섬(동물섬)’에 선정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이수도를 찾았다. 학을 닮아 학섬이라 하므로 동물섬일까? 사슴 목장이 있어 동물섬일까? 신시도처럼 1박3식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학이 나는 형상을 한 이로운 물의 섬 이수도(利水島) 벽화골목 구골나무 독말풀 멀구슬나무 천선과 사슴조형물 뒤로 거제도에서 저도(좌)와 대죽도(우)를 잇는 거가대교가 보인다. 출렁다리 사방오리 누리장 이 동네 무당개구리가 무진장 많다 버섯 갯강구 두점배허리노린재 팽나무 벽화골목 닻 둥지민박 공사장 파이프 음식물쓰레기 소각설비 예덕나무 홍가시 담장 쭈꾸미잡이 어구 선착장 이수항 이수항 어제 장맛비를 옴팡 맞았는데 오늘 아침 잠깐 쾌청하다. 참나리 올라오는 길에 아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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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이풍경 landscape 2022. 6. 9. 17:30
문창로136(대흥동 116-3) 수미용실 문창로 133-1(대흥동 117-3) 문창로129-1(대흥동 25-6) 대전남부교회 대흥로158번길 29 인창로1(대흥동41-9) 홍리성, 미가칼국수 대종로422번길(대흥동 37-7) 달리아 대종로 422번길 대전 스카이로드 DaeJeon SkyRoad 중앙로164번길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 조성된 길이 214미터, 너비 13.3미터, 높이 20미터 규모의 초대형 LED영상아케이드 구조물입니다. 대전스카이로드가 조성된 으능정이거리는 은행나무 정자가 있는 마을에서 유래되었으며 대전역 앞 중앙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전의 명동으로 주변에 백화점, 지하상가, 갤러리 등이 밀집되어 있어 젊은층이 많이 찾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스카이로드? (sky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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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미기름집풍경 landscape 2022. 5. 30. 17:32
24년 역사의 퇴미기름집과 테미방앗간 퇴미일까 테미일까? 중구 대흥동 대전고 남쪽의 보문오거리에서 충남대병원으로 향하는 고갯길에 테미고개가 나온다. 여기서 테미란 둥근 테 모양으로 축성한 산성을 일컫는 백제식 지명의 흔적이다. 실제로 테미고개 부근에는 해발 108m의 테미공원은 1956년에 상수도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수도산(水道山)으로 불렸으며 배수지가 위치한 산 정상 부위에 옛 백제의 테미식 토성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은 백제말 신라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보문산성의 전초기지에 해당한다. 보문산 기슭에 위치한 이 작은 산은 오래 전부터 북으로 유등천과 대전천의 중심부를 가르는 용의 머리에 해당되어 망월산(望月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11)대전의 뿌리를 찾아 - 경향신문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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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드디어 내리다풍경 landscape 2022. 3. 13. 10:46
울진 삼척 동해 산불 열흘 내내 태워먹고 태워먹고 다 태워먹고 그래도 반가운 단비 분노 방화 담뱃불 실화 모다 사람이 문제네 봄비, 가슴처럼 내리다 / 림삼 소리는 없이 온 밤 흠뻑 적시운 보고픔이라는 제목 달고 비, 강물처럼 밀려와, 밀려들어와 너 되어져 내리는 새벽가슴 고독의 자국마다 파르스름 물든 아픔 부여잡고 부르는 이름 족족 창 두드리는, 차라리 봄이 섧구나 너 가고 없는 내 삶이라는 거 무슨 의미가 있을라구, 너 떠나버려 내 고픈 마음인 걸 뭐 남은 게 있겠냐구, 널 기다리는 그거 말고는 - 촉촉하니 젖어드는 추억 챙겨 여미면서도 바람결 스쳐 먼 길 떠나는 보헤미안의 방랑기에 문득 비 내리면 밤새워 헤아리던 빗방울만큼이나 하많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또 하나의 긴 그리움 잉태하는 사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