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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태안사(太安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5. 3. 9. 10:51
태안사 능파각(凌波閣),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파도를 능가한다는 말이 무엇일까요. 고성 건봉사에도 홍예인 능파교가 기억난다. 형태상으로는 경주 월영교의 축소판이랄까.
동리산(桐裏山) 태안사(泰安寺) 일주문(一柱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에서 보물 2234호로 승격되었다. 금강문쪽에서 보면 현판 이름이 봉황문이다.
광자대사탑비(谷城 泰安寺 廣慈大師塔碑), 보물 제275호. 고려 광종 원년(950)에 건립, 이수 앞면에 상상의 새인 가릉빈가(칼라빙카)와 화염보주가 눈에 들어온다. 귀부는 살아서 바다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듯하다.
광자대사탑(谷城 泰安寺 廣慈大師塔), 보물 제274호. 기단부 하대석 상·하단의 복련문과 운룡문이 꿈틀거린다.
금강역사 앞을 지나자니 겁이 난다. 평생 살면서 죄 지은 것이 없을소냐. 무수히 많을 텐데 단지 몇 개만 기억할 뿐. 태어난 것이 원죄라면 종교는 신앙은 결국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어늘. 태안(太安)을 꿈꾸며 오늘을 산다.
태안사 범종각
태안사 보제루(寶濟樓) 현판과 비늘 푸른 목어는 처마 끝에서 대롱거리고 안쪽에 만세루(萬歲樓) 현판이 굽어보고 있다. 태안사 주제의 지역작가 사진전이 진행 중이다.
적묵당 지나
시심마(是甚磨),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 시심마(是甚磨)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번역하면 이 뭣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태안사 염화실(拈花室)과 마주한다. 拈花微笑(염화미소)를 위한 수행처일터.
석가모니(釋迦牟尼)가 영산회(靈山會)에서 연꽃 한 송이를 대중에게 보이자 가섭(迦葉)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微笑)지음으로 그에게 불교의 진리를 줬다고 하는 데서 유래한다. 석가는 제자들을 영산에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어 보였다. 제자들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만은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 가섭이 ‘연꽃은 진흙 속에서 살지만 꽃이나 잎에는 진흙이 묻지 않듯이 불자(佛子) 역시 세속(世俗)의 추함에 물들지 말고 오직 선을 행하라’는 뜻을 이해했던 것이다. 그제야 석가는 가섭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正法眼藏:명상으로 깨달음의 기쁨을 맛보는 묘법)과 열반묘심(涅槃妙心: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깨달음의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진리를 깨닫는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언어나 경전(經典)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오묘한 뜻)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전해 주마." <鹿鳴>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태안사 약사전
태안사 선원(禪院)
적인혜철선사조륜청정탑, 보물 제273호에서 국보 승격이 예고되어 있다. 배알문(拜謁門)을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상륜부, 지붕돌, 팔각몸돌, 상대석, 중대석, 지대석이 보이다가 마침내 전신이 짠! 하고 완전체가 나타난다. 8각형으로 이루어져 통일신라시대 탑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3단의 기단(基壇) 위로 탑신(塔身)과 머리장식을 올리고 있다. 기단의 아래받침돌은 사자상을 가운데받침돌은 안상이 위받침돌엔 사천왕상 조각. 지붕돌은 서까래 기왓골 막새기와등 목조건축 양식.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앙화(仰花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보륜(寶輪바퀴모양의 장식),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 등이 차례로 잘 남아있다.
적인선사(寂忍禪師) 혜철(慧徹, 785~861) 스님은 선문구산의 동리산문(桐裏山門)을 개창했으며 도선국사의 스승이다. 광자대사(廣慈大師) 윤다(允多, 864~945) 스님은 동리산파 제3조이다. 태안사의 본래 이름인 대안사는 신라시대 선(禪)을 가르치는 유명한 종파인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높으며, 적인선사는 대안사가 속한 동이산파의 시조다. 적인혜철선사조륜청정탑과 함께 신라승탑 국보는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 구례 연곡사 동승탑,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과 함께 4개가 된다. 승탑의 시조는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으로 보는데 두 분은 각기 가지산문의 1대와 2대의 시조다.
적인혜철선사조륜청정탑비(寂忍禪師塔碑) 872년 곡성 태안사에 경문왕12년(872)의 명령으로 세웠다. 최하가 짓고, 요극일이 썼다. 비문에는 적인선사의 생애와 가계, 선사상과 동리산문의 형성을 담아 놓았다. 마지막 부분은 선사의 업적을 요약한 송으로 결론을 지었다. 부록으로 대안사의 복전 등 경제 사항을 수록했다. 기존 탑비는 파괴되었으나 구례 화엄사에 보관된 필사본을 바탕으로 복원하였다. 황호현 전남문화재위원은 1943년 태안사사적(泰安寺事蹟)의 기록을 보완할 1938년 조선일보의 방종현 탐방기를 발굴, 상호 비교 분석한 결과 적인선사탑비의 이수와 광자대사탑비의 이수가 서로 바뀌어 있다고 불교문화재연구 제2호에 게재한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비(寂忍禪師塔碑)・광자대사탑비의 연구’를 통해 주장.-불교신문 참조
태안사 대웅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3호
태안사 동종(보물1349호, 1581년 주조, 높이 101cm)과 공주 갑사 동종(보물478호, 1584년 주조, 높이 128.5cm)
태안사 대웅전 삼존불, 좌보처 관세음보상, 주불 아미타불, 우보처 지장보살
태안사 대웅전 신중단 벽화
선암사 뒤ㅅ간을 연상시키는 태안사 해우소. 사진은 위키메디아에서 차용.
선암사 뒤ㅅ간. 정호승의 저 유명한 선암사 첫 대목에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는 그 해우소다. 사진은 순천 시청에서 빌려왔다.
태안사 혜화당
태안사 삼층석탑. 문화유산자료 제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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