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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퐈이어 fire
    기타 etcetera 2018. 1. 5. 10:53

    골든타임이 좀 지난 10여분 뒤는 이렇게 타오르고 있었다.

    각지에서 크고작은 화재사건이 끊이지 않고 보도되는 작금에 TV에서나 보며 혀를 끌끌 차던 장면을 눈앞에서 목도하다니...

     

    목요등반 1월 4일 효평동에서 천개동을 향해라가는데 천개동에서 피어오르는 시커먼 연기가 보였다.

    시골 노인네가 청소를 하겠다고 쓰레기며 폐비닐을 태우겠지 비닐 냄새가 나지 않아 의아해 하면서도 뱉은 말이 11시20분 경이다.

     

    그런데 이 난리가 난 것은 11시40분경이었으며 벌써 주민인듯 몇이 나와 신고한지가 꽤 되었는데 소방차가 아직도 안 온다고 발을 굴렀다.

     

    예전에 식당을 했으나 철거하지 않은 입간판 하나가 거동과 의식이 불분명한 노인 부부를 지키고 있었다.

    산불로 번질까 싶었던지 소방관련차가 8대나 출동했는데 효평동에서 올라오는 길은 짧지만 길이 좁아서 진입을 못하고 추동길을 택한 것이다. 

    추동길 역시 구비구비 오르막지고 길고긴 한 차선 8km 산길이라 보통 20분이 걸리기 떄문에 즉시 출동했다지만 어쩔 수 없이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는 길이다. 

     

    젊은 소방관들은 지휘자의 지시가 떨어지기도 전에 매뉴얼에 따른 진화작업에 익숙해 있었던듯 일사분란하게 움직. 소방관에게 진정 고맙다.

    한 순간 화마(火魔)에 재산을 날린 아픔에 혀를 차면서 원인은 모르겠으나 안전불감증에 뒤늦은 한탄을 하면서 새해벽두 엄동설한을 어찌 지내실꼬. 

    진화작업은 12시경에 마무리되었으며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 없었다는 것이며 노인은 일찌기 119에 호송되었다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5분이라도 일찍 올라와 초기 상황을 담았더라면 화재원인조사에 큰 도움이 되었을 터인데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하여 사진의 일부를 조사관이 원하기에 집에 와 이메일로 건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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