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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한바퀴
    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21. 1. 11. 23:22

    밤나무 ktk84378837.tistory.com/4801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솜나물 ktk84378837.tistory.com/2388

     

    양털이끼

     

    참새피 ktk84378837.tistory.com/9183

     

    쥐깨풀 ktk84378837.tistory.com/6085

     

    간밤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찾아온 손님은 미세먼지 나쁨이란 녀석이다.

     

    라도무스 아트센터 마당엔 웨딩홀다운 조형물이 눈길을 잡는다 백년해로 약속을 지키는 이가 몇이나 될까 하긴 둘째도 3년 전에 여기서 식을 올렸다  

    라틴어에서 온 라도무스(LADOMUS)는 로마시대 중정(中庭)이 있는 귀족의 집이라는 뜻이라는데 구태여 이렇게 화려한 이름을 빌려쓰는 연유가 무엇일까.

     

     

    시립박물관 인근 뚝방길에 인접해 있는 상대동 왕버들보호수는 140살이다. 높이 15m. 둘레2.8m. 지정번호 64351. 지정일자 1982년. 수형이 아름다워 봄빛에는 더욱 자태가 빛날 것이다

     

    벚나무 마지막잎새에 상고대가 피었다 한라산 태백산 덕유산 상고대가 새삼 그립다

     

    눈을 밟는 모두 중에 누군가는 마음이 소박하면서도 순수하고 더욱 밝고 예쁜 사람이다

     

    용계교쪽도 하늘빛이 칙칙하다 문명이 가져다준 헤택(?)이니 마음껏 깊이 들이마시자

     

    개기장 ktk84378837.tistory.com/9268

     

    형제가 언덕미끄럼틀에서 썰매를 즐기고 있다 눈 내리는 나라에서 사는 행복이다 중앙이 라도무스 오른쪽이 시립박물관

     

    까치 몇 마리가 모여들어 암컷을 놓고는 쌈박질이다 수컷들의 본능은 치열하다

     

    흐르는 물은 얼지 않는다 얼지 않은 물엔 오리가 몰려든다 새들이 몰리는 곳에 물고기가 있다

     

    다리이름이 이상하다 고려교(高麗橋)라니 북한 어디메쯤...? (고려교 오른쪽으로는 원신흥동주민센터가 나온다.) 용인이나 강화의 고려교는 인연의 끈을 지레짐작이 가능한데 대전은 무슨 연유가 있을까.  일본의 도쿄(東京) 서북쪽 외곽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고려천역(高麗川驛)에도 고려교를 언제 답사할 수 있으려나? 

     

    벌레 먹은 나뭇잎 / 서정연

     

    나뭇잎이 떨어져 내린다

    온몸에 무늬가 새겨져 있다

    누군가 머물렀던 온기

    삶의 뒤꼍 같은 길

    누가 지워지지 않는 길

    새겨놓았을까

    누군가는 살기 위해서

    훑고 지나간 흔적이다

    반쯤 물든 잎사귀는

    댓바람을 피하려는 서랍처럼

    웅크리고 있다

    나도 따라 걸음을 멈추고

    오도카니 들여다본다

    거기, 당신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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