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며느리밥풀 rose-cowwheat

알며느리밥풀 rose-cowwheat, 둥군잎밥풀, 둥근잎며느리밥풀, 둥근잎새애기풀, 학명 Melampyrum roseum , 산라화(山羅花), 대성산. 원줄기는 높이 30~6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져서 위를 향하며 사각의 능선을 따라 백색 털이 있다. 마주나는 잎은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골이 파지고 짧은 털이 있다. 8~9월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꽃은 홍자색 또는 백색이고 중앙 열편에 2개의 밥풀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긴 가시 같은 털이 있다. 삭과는 길이 10mm 정도의 난형으로 짧은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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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 꽃 - 권오범

 

 

서방님 머슴살이 생이별에

신혼의 단꿈 접고

우렁잇속 시어머니 업시름에도

군색한 살림살이 조리차 하였건만

 

젯밥이 뜸 들었나 맛본 것이

죽을죄가 될 줄이야

 

"육시랄 년이 조상 밥 먼저 처먹네,

너 이년 뒈져봐라"

 

가탈에 이골이 나 몽둥이 들고

콩 튀듯 하다

들피든 며느리 결딴낸 시어머니

 

속종 알리려고 환생한 넋이더냐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한 채

피투성이 입술에 묻은 밥풀 두개

원통해서 어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