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풀 Lindernia crustacea

외풀 Vandellia crustacea. Brittle false pimpernel. 현삼과. 밭뚝외풀속의 한해살이풀. 학명 Lindernia crustacea.  높이 7~15cm.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짧으며 달걀모양이고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꽃받침은 5개의 뾰족한 열편으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  열매는 삭과. 이 열매가 참외와 비슷하여 외풀이라고 한다. 전초(全草)를 母草(모초)라 하며  감기, 急·慢性菌痢(급·만성균리), 장염, (옹절정종), 乳癰(유옹), 胃痛(위통)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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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풀 - 김승기

 

 

지금은 흔치 않다는 외씨버선

풋풋한 오이향 품고 있을 줄 알았더니

밖은 푸르고 안은 붉은 것이

소문 듣고 찾아온 내가 아프다

 

밖이 뜨거운데 안은 어찌 저리도 시원할까

 

안과 밖

뚫리지도 막히지도 않은 저 얇은 벽 사이에

또 다른 경계가 놓여 있음인가

 

한번 빠져나온 바깥

안으로 다시 들기가 쉽지 않네

 

그러나 밖에 있으면서도

언제든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지만

저 붉은 아픔으로 꽃 피는

눈 닫고 귀 열어야 오를 수 있는 경지

반드시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안으로 들지 못하는 밖은 여전히 뜨거운데

더는 푸르러질 수 없는 여름이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