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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최고(最古)의 왓포 watpho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8. 2. 1. 14:17
등신불(等身佛). . .
사남차이(Sa Nam Chai) 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왓 포는 17세기 아유타야 시대에 만든 사찰로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고 한다.
이곳은 길이 46m, 높이 15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와불(臥佛)로 유명하다.
길이 5m, 폭 1.5m에 달하는 와불의 발바닥 지문은 자개로 표현되어 있는데 삼라만상을 뜻한다.
와불 뒤에 있는 108개의 작은 놋쇠 항아리에 동전을 넣고 돌리면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방콕 왓포 Wat Pho 에서.
와불 지나며 / 최영철
산에서 도적을 만난 늙은 중이 가진 것을 다 내주고 나서 말하였다.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풀로 나를 가두시게 도적은 웃으며 근처의 풀을 당겨와 중을 묶어두고 떠났다 곧 밤이 오고 매서운 바람이 소리치며 칼을 휘둘렀다 풀이 다칠까 봐 중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바람이 휘두른 채찍에 중의 몸은 새파랗게 얼어 있었다 뿌리치고 나오면 그만이었으나 중은 또 다른 도적이 나타날 때까지 몇 날 며칠을 그대로 있었다 새 도적이 비웃으며 묶인 중을 풀어주었으나 제 몰골은 아랑곳 않고 풀이 다친 데는 없는지 한참을 살폈다
누더기를 얻어 몸에 걸친 중이 한 집에 들어가 먹을 걸 구했다 불쌍히 여긴 주인이 부엌으로 간 사이 집오리가 제 주인이 만지던 옥구슬을 냉큼 삼켰다 포식이라도 한 듯 뒤뚱뒤뚱 광으로 사라졌다 주인이 묻자 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인은 중을 두들겨 패고 광에 가두었다 중은 밤새 배앓이를 하는 집오리의 배를 어루만졌다 자신의 배를 가른다고 해도 절대 말해서는 안 될 것이 있었다 거위는 다음날 옥구슬을 개울에 내놓았으나 중은 더 견고한 옥에 갇혔다 중은 아직 옥에 있다 그 집 마당을 돌아다닐 거위 생각을 하며 빙그레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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