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쟁이냉이 Cardamine komarovi

는쟁이냉이, 참 어려운 말입니다. '는쟁이'가 명아주의 함경도 사투리란 말에 아하,는쟁이냉이는 명아주 잎을 닮은 냉이로 구나 하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명아주는 길가나 밭에 흔히 보이는 한해살이풀인데 나물로도 먹거든요. 이 명아주는 재질이 가볍고 튼튼하고 매끄럽고 곡선이 예뻐서 신라시대부터 청려장(靑藜杖)을 만들어 임금이 장수노인에게 선물을 했다는군요. 藜는 청려장 려 자입니다. 지금도 청려장을 100세가 넘는 노인에게 대통령이 하사한답니다.

 

 

는쟁이냉이 Cardamine komarovi, Asian bittercress, 주걱냉이, 숟가락냉이, 산갓, 학명 Cardamine komarovi. 제채(薺菜), 제채자(薺菜子), 양귀비목 십자화과 황새냉이속의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높이 20~40cm. 모여 나는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고 우상으로 갈라지며 어긋나는 경생엽은 난상 원형이고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잎이 단순하고 밑이 심장상이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고 기부가 줄기를 감싼다. 6~7월에 총상꽃차례에 백색 꽃이 핀다. 어린순은 나물로 하지만 매운맛이 있다.

'는쟁이'는 '명아주'의 강원도 사투리로, 잎이 마름모꼴로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는쟁이의 초기 사용예는 '능쟁이'이다. 능쟁이는 '능 + 쟁이'로 분리하여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능'은 한자어 菱에서 유래한다고 설명된다. 菱은 '마름 능'이다. '마름'은 마름과(Trapaceae) 마름속(Trapa)으로 분류되는 수생식물이다. 명아주가 '능쟁이'로 불린 이유도 바로 잎의 모양이 마름과 유사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마름 - 능쟁이(명아주) - 는쟁이냉이는 모두 잎 모양이 유사하다는 것에서 식물명의 피가 서로 통하고 있다. 꽃이야기 - [는쟁이냉이 식물명의 유래 - 화우의 야단법석 꽃이야기240] (indi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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