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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꿩(까투리)의 주검 Phasianus colchicus
    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6. 10. 19. 23:05

    꿩 pheasant. 꿩은 나는 것이 마치 화살(矢) 같다고 치(雉)이다. 학명 Phasianus colchicus. 꿩과. 크기 수컷 85~95cm, 암컷 56~60cm. 4~6월에 야산의 덤불숲, 숲 속의 땅 위에 알을 8~12개 낳는다. 포란기간은 23일이다. 암컷이 포란하고, 새끼를 돌본다. 수컷은 뒷머리에 녹색 귀깃이 있으며, 뺨에는 붉은 살이 있고, 번식기에 부풀려 암컷에게 과시한다. 목에 흰색 띠가 뚜렷하며 뒷목까지 연결된다. 발목 뒤의 날카로운 며느리발톱은 번식철에 수컷끼리의 경쟁에 이용한다. 중국 한나라 때에는 선비가 높은 사람을 찾아갈 때 지니고 가는 폐백, 즉 예물로 흔히 꿩을 가지고 갔다. 꿩은 야생이라 길들여지지 않는다. 바른말로 임금을 보필하되 굳은 지조를 지켜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정신을 꿩에 담아 폐백으로 바친다는 것이다. 대청호.

    억새밭 양지쪽에 곱디고운 까투리가 푸른 호수를 보며 눈 한쪽을 감지 못한 채 누워 있다.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않았으니 아침식사 하러 왔다가 싸이나 든 콩알을 주워 먹었을까.

    * 싸이나 : 사이안화 칼륨 Potassium cyanide 인데 흔히 일본식 한자어로 청산가리(靑酸加里) 라 함.

    멍청한 남편 장끼 살리려고 대신 시식하다 그리 되었을까?

    부부싸움 하다 열이 받쳐 너 살고 나 죽자고 충동자살 하였을까?

    고대소설 "장끼전"에서 약콩을 먹으려는 장끼와 이를 말리는 까투리의 장면이 애잔하고 재밌어서 싣는다.

    까투리타령 김세레나 https://youtu.be/wHocPZhVavY 꿩알 http://ktk84378837.tistory.com/1560     

    암꿩(까투리) http://ktk84378837.tistory.com/7833 일본의 새 http://ktk84378837.tistory.com/5550

     

     

    장끼전 - 자치가, 화충전(華蟲傳)

     

     

    앞부분의 줄거리  엄동설한에 장끼가 아내 까투리와 함께 자식들을 거느리고 먹을 것을 찾아 들판을 헤매다가 콩 한 알을 발견한다. 까투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굶주린 장끼는 고집을 부려 먹으려고 한다.까토리 하난 말이,"그 콩 먹고 잘 된다 말은 내 먼저 말하오리다. 잔디 찰방수망(察訪首望)으로 황천 부사(黃泉府使) 제수(除授)하야 청산을 영이별(永離別) 하오리니 내 원망은 부대 마소. 고서(古書)를 볼량이면 고집불통(固執不通) 과하다가 패가 망신(敗家亡身) 몇몇인고. 천고(千古) 진시황(秦始皇)의 몹슬 고집 부소(扶蘇)의 말 듣지 않고 민심 소동(民心騷動) 사십 년에 이세(二世) 때에 실국(失國) 하고 초패왕(楚覇王)의 어린 고집 범증(范增)의 말 듣지 않다가 팔천 제자(八千弟子) 다 죽이고 무면도강동(無面渡江東)하야 자문이사(自刎而死)하야 있고, 굴삼려(屈三閭)의 옳은 말도 고집불청하다가 진무관(秦武關)에 굳이 갇혀 가련 공산(可憐空山) 삼혼(三魂)되야 강상에 우는 새 어복 충혼(魚腹忠魂) 부끄럽다. 그대 고집 과하다가 오신명(誤身命) 하오리다." 장끼란 놈 하난 말이,"콩 먹고 다 죽을가, 고서를 볼작시면 콩 태(太)자 든이마다 오래 살고 귀히 되니라. 태고(太古)적 천황씨(天皇氏)는 일만 팔천 세를 살아 있고, 태호 복희씨(太昊伏羲氏)는 풍성이 상승(相承)하야 십오 대를 전해 있고, 한 태조(漢太祖) 당 태종(唐太宗)은 풍진 세계(風塵世界) 창업지주(創業之主) 되였으니 오곡 백곡(五穀百穀) 잡곡(雜穀) 중에 콩 태자가 제일이라. 궁팔십(窮八十) 강태공(姜太公)은 달팔십(達八十) 살아 있고, 시중천자(詩中天子) 이태백(李太白)은 기경 상천(騎鯨上天)하야 있고, 북방(北方)의 태을성(太乙星)은 별 중에 으뜸이라. 나도 이 콩 달게 먹고 태공같이 오래 살고, 태백같이 상천(上天)하야 태을 선관(太乙仙官) 되오리라."  까토리 홀로 경황(驚惶) 없이 물러서니, 장끼란 놈 거동 보소, 콩 먹으러 들어갈 제 열두 장목 펼쳐 들고 구벅구벅 고개 조아 조츰조츰 들어가서 반달 같은 혀뿌리로 드립더 꽉 찍으니 두 고패 둥글어지며 머리 우에 치난 소래 박랑사중(博浪沙中)에 저격 시황(狙擊始皇)하다가 버금 수레 마치난 듯 와지끈 뚝딱 푸드득 변통 없이 치였구나.  까토리 하난 말이.  "저런 광경 당할 줄 몰랐던가, 남자라고 여자의 말을 잘 들어도 패가(敗家)하고, 기집의 말 안 들어도 망신(亡身)하네."  까토리 거동 볼작시면, 상하 평전 자갈 밭에 자락 머리 풀어 놓고 당글당글 궁글면서 가슴 치고 일어 앉어 잔디풀을 쥐어 뜯어 애통하며, 두 발로 땅땅 굴으면서 붕성지통(崩城之痛) 극진(極盡)하니, 아홉 아달 열두 딸과 친구 벗님네도 불상타 의논하며 조문(弔問) 애곡(哀哭)하니 가련 공산 낙목천(落木天)에 우름 소래 뿐이로다.  까토리 슬픈 중에 하난 말이,  "공산 야월(空山夜月) 두견성(杜鵑聲)은 슬픈 회포(懷抱) 더욱 설다. 통감(通鑑)에 이르기를, 독약(毒藥)이 고구(苦口)나 이어병(利於病)이요, 충언(忠言)이 역이(逆耳)나 이어행(利於行)이라, 하였으니 자네도 내 말 들었시면 저런 변 당할손가, 답답하고 불상하다. 우리 양주 좋은 금실(琴瑟) 눌더러 말할소냐, 슬피 서서 통곡(痛哭)하니 눈물은 못[沼]이 되고, 한심은 풍우(風雨)된다. 가삼에 불이 붙네, 이내 평생 어이 할고."장끼 거동 볼작시면 차위 밋테 업대어서,"예라 잇년 요란하다. 후환(後患)을 미리 알면 산에 갈 이 뉘 있시리, 선(先) 미련 후 실기(後失期)라. 죽는 놈이 탈 없이 죽으랴, 사람도 죽기를 맥(脈)으로 안다 하니 나도 죽지 않겠나 맥이나 짚어 보소."까토리 대답하고 이른 말이,  "비위맥(脾胃脈)은 끊어지고, 간맥(肝脈)은 서늘하고, 태충맥(太沖脈)은 걷어가고, 명맥(命脈)은 끊져가네. 애고 이게 웬일이요, 원수로다. 원수로다. 고집불통 원수로다."장끼란 놈 하난 말이,  "맥은 그러하나 눈청을 살펴보소. 동자(瞳子) 부처 온전한가."  까토리 한심 쉬고 살펴보며 하난 말이  "인제는 속절없네. 저 편 눈에 동자 부처 첫 새벽에 떠나가고 이 편 눈에 동자 부처 지금에 떠나려고 파랑보에 봇짐 싸고 곰방대 붙여 물고 길목 버선 감발하네, 애고 애고 이내 팔자 이대지 기박(奇薄)한가, 상부(喪夫)도 자주 한다. 첫째 낭군 얻었다가 보라매에 채어가고, 둘째 낭군 얻었다가 사냥개에 물려가고, 셋째 낭군 얻었다가 살림도 채 못하고 포수에게 마저 죽고, 이번 낭군 얻어서는 금실도 좋거니와 아홉 아달 열 두 딸을 낳아 놓고 남혼 여가(男婚女嫁) 채 못 하야 구복(口腹)이 원수로 콩 하나 먹으려다 저 차위에 덜컥 치었으니 속절없이 영이별 하겠고나. 도화살(桃花煞)을 가졌난가, 상부살(喪夫煞)을 가졌난가, 이내 팔자 험악하다. 불상토다, 우리 낭군, 나이 많아 죽었난가, 병이 들어 죽었난가, 망신살(亡身煞)을 가졌든가, 고집살(固執煞)을 가졌든가, 어찌하면 살려 낼고. 앞뒤에 섰난 자녀 뉘라서 혼취(婚娶)하며, 복중(腹中)에 든 유복자(遺腹子)난 해산 구원(解産救援) 뉘라 할까. 운림 초당(雲林草堂) 너른 뜰에 백년초를 심어 두고 백년 해로(百年偕老) 하겠더니 삼 년이 못 지나서 영결종천(永訣終天) 이별초(離別草)가 되었구나, 저렇드시 좋은 풍신(風身) 언제 다시 만나 볼까, 명사 십리(明沙十里) 해당화(海棠花)야 꽃 진다 한(恨)을 마라, 너난 명년 봄이 되면 또다시 피려니와 우리 낭군 한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미망(未亡)일세, 미망일세, 이 몸이 미망일세."한참 통곡하니 장끼란 놈 반눈 뜨고  "자네 너무 설워 마소, 상부 자진 네 가문(家門)에 장가가기 내 실수라. 이말 저말 잔말 마라, 사자(死者)난 불가부생(不可復生)이라 다시 보기 어려우니, 나를 굳이 보랴거든 명일 조반 일즉 먹고 차위 임자 따라가면 김천(金泉) 장에 걸렸거나 전주(全州) 장에 걸렸거나 청주(淸州) 장에 걸렸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감영도(監營道)나 병영도(兵營道)나 수령도(守令道)의 관청고(官廳庫)에 걸리든지 봉물(封物) 집에 얹혔든지 삿도 밥상 오르든지 그렇지 아니하면 혼인(婚姻)집 폐백 건치(乾雉) 되리로다. 내 얼굴 못 보아 설워 말고 자네 몸 수절(守節)하야 정렬부인(貞烈夫人) 되압소서, 불상하다, 이내 신세 불상하다.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내 까토리 우지 마라. 장부 간장 다 녹난다. 네 아모리 설워하나 죽는 나만 불상하다.  장끼란 놈 기를 쓴다. 아래 곱패 벋디디고 위곱패 당기면서 버럭버럭 기를 쓰나 살 길이 전혀 없고 털만 쏙쏙 다 빠지네.     뒷부분의 줄거리 덫의 임자가 나타나 장끼를 빼어 들고 가버린 뒤 까투리는 장끼의 깃털 하나를 주워다가 장례를 치른다. 상 왔던 갈가마귀, 부엉이, 물오리 등이 청혼하나, 까투리는 거절한다. 그러다가 까투리는 홀아비 장끼의 청혼을 받아들여 재혼하여 백년 해로(偕老)하다가 물속에 들어가 조개가 된다.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min-yo-pan-so-ri/jang-kki-jeo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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