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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紫木蓮 Magnolia liliflora초목류 wild flower/목련과 Magnoliaceae 2016. 4. 6. 23:41
4월 5일 촬영. 4월 1일 촬영. 옥천 삼양로. 입간판에 안내한 자목련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며칠 사이에 흐드러져 금새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꽃받침쪽에 언뜻 보이는 자색을 제외하고는 흰색에 가까운 꽃색과 십수 미터는 되어보이는 거대하지만 아름다운 수형을 갖추고 있다. 정확한 수령측정이 이루어지면 멀지 않아 보호수로 지정해야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자목련 紫木蓮 Magnolia liliflora. 신치(辛緇), 방목(房木), 자주색(紫朱色) 거 묘한 색이다. 짙은 남빛을 띤 붉은색이라는 정의가 내려져 있다. 검은 계통인 검자주색과 밝은 계통인 꽃자주색으로 다시 분류된다. 하근찬의 <하근찬, 나룻배 이야기>에는 "벌건 불길이 구름을 태우고 온 벌판으로 쏟아져 내렸다. 강물도 꽃자주색으로 출렁거리고, 불어오는 바람에도 붉은 빛깔이 물들어 있었다."는 대목에서 잘 쓰였다. 권순홍은 <어린왕자>에 나타난 어휘들을 연구하면서 자주색은 권력(權力), 권위(權威), 부(富)를 상징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빛깔로 옷을 해 입으면 황제의 색이다. 자목련의 거만한 자태가 품위 높은 귀족의 자태를 뽐내는 백목련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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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피는 밤 - 김승동
그 날 흰나비 꽃을 떠나듯
소리 없이 당신 떠나가신 날
바람도 참 야속하였습니다
미움이 커지면 잊혀질까
흐린 날 비가 내려도
달빛에 안개꽃이 져도
당신 탓만 하였습니다
빈 들판에 바람이 가슴을 드러내거나
별이 지나다니던 풀 섶에
무서리가 내리기라도 하면
행여 당신 생각날까
고개 돌리곤 하였습니다
속절없이 흰 눈만 펑펑 쏟아지는 밤엔
안으로 안으로 문 굳게 닫아걸고
다시 보지 않을 듯 그래 그래 하며
참 다짐도 많이 하였습니다만
오늘 밤 나도 모르게
떨리는 속고름 풀면서
왜 자주색 저고리 곱게 갈아입고 있는지
늦은 봄 밤, 자꾸 입술이 젖습니다
수록시집 외로움을 훔치다 ( 문화창작 ) 발표년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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