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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묘(孔廟)의 향나무 Chinese Juniper초목류 wild flower/측백나무과 Cupressaceae 2015. 8. 4. 21:22
공묘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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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 & 서양측백나무 & 편백나무 구분 http://ktk84378837.tistory.com/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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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묘의 향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6725
古栢行(오래된 측백나무의 노래) / 杜甫
孔明廟前有老柏 (공명묘전유노백) 공명의 사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
柯如青銅根如石 (가여청동근여석) 가지는 청동 같고 뿌리는 반석 같다.
霜皮溜雨四十圍 (상피유우사십위) 서리 같은 흰 껍질은 비에 매끄럽고 굵기는 사십 아름
黛色參天二千尺 (대색참천이천척) 검은 청색 하늘에 닿아 높이는 이천 척.
君臣巳與時際會 (군신이여시제회) 임금과 신하 이미 때에 맞게 만났기에
樹木猶為人愛惜 (수목유위인애석) 나무는 여전히 사람들을 애석하게 한다.
雲來氣接巫峽長 (운래기접무협장) 구름 내려와 그 기운이 무협 골짜기에 길게 이어지고
月出寒通雪山白 (월출한통설산백) 달 뜨니 차가운 기운 설산으로 통하여 하얗다.
향나무 옆에서 / 김승기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으랴
오랜 세월
조각조각 껍질 벗겨지며
구부러지고 비틀어지고 뒤틀리며 주름지는
모진 풍상을 겪었으면서도
저토록 향그러울 수 있으랴
늙는다는 건
지는 꽃을 보듯이
시크무레하고 칙칙하게
추한 것이라고
한때 젊은 날 생각했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임을 안다
겉으론 추하게 지는 꽃이라도
자기 생을 열심히 살며
제 할 일 다했다는 걸
그래서 오히려 더 아름답다는 걸
안다
그대를 보며
늙을수록 아름다워지는 일이
그렇게 향그러워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삶인지
나이 들어가며 절실히 깨닫는다
온몸 빼빼 말라비틀어지고
우글쭈글 주름이 진 후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얼굴
구십년
등 굽은 생을 살고 간
우리 할머니 같다
어찌하면 나도 저리 아름답게 늙을 수 있을까
저토록 향그럽게 늙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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