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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꽃나무 Daphne genkwa
    초목류 wild flower/팥꽃나무과 Thymeleaceae 2015. 4. 21. 18:07

     

     

     

     

    팥꽃나무 Daphne genkwa, 높이 1m.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팥꽃나무과의 낙엽관목이다. 거수(去水), 두원(杜元), 원화(芫花), 

    다프네(Daphne)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아폴론의 끈질긴 구애를 피하여 월계수가 되어버린 아름다운 여신 다프네에서 따왔다.

    꽃은 3 ~ 5월에 개화하며 연한 보랏빛의 붉은색으로 잎보다 먼저 전년지 끝에서 3 ~ 7개씩 산형으로 달린다.

     팥을 심는 시기에 팥과 비슷한 색깔의 꽃을 피운다 하여 팥꽃나무, 이때쯤 조기가 잘 잡힌다 하여 조기꽃나무라고도 한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백색이며 투명하고 잘 결실되지 않는다.

    조기꽃나무, 이팥나무라고도 하는데 수수꽃다리와 흡사하다.

     팥꽃나무라는 향명으로 부르기도 하니 혼동하기 쉬울 듯.

    팥꽃나무는 잎과 동시에 꽃이 나고 수수꽃다리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난다.

    팥꽃나무는 줄기에 꽃을 피우는데 수수꽃다리는 수수꽃대처럼 줄기 끝에 꽃을 피운다.

    팥꽃나무는 잎이 가늘고 긴데 수수꽃다리는 심장형이다.

    원화(芫花)는 유독식물로 이뇨, 수종, 신장염, 해독에 사용한다.

    잎이 넓은 넓은잎팥꽃나무는 장산곶에서 자란다.

    팥꽃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292 http://ktk84378837.tistory.com/5521 http://ktk84378837.tistory.com/6425

     

     

    팥꽃나무 / 김승기

     

     

    너와 나의 거리는 얼마쯤 될까

    멀어서 갈 수 없는 그리움도 있으나

    가까워도 가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멀리 있어도 그리움 출렁이면 가깝지만

    가까이 있어도 그리움 마르면 멀게만 느껴지는 것,

    다가서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거리 얼마나 멀까

     

    봄이면 꽃은 피는데

    붉은 꽃이 피어

    단팥아이스크림같이 가지마다 가득가득 살 부비는데,

    우리는 언제쯤 마주 손잡을 수 있을까

    고운 얼굴

    기억이 까마득하다

     

    지난날 몇 번의 만남이 푸른 웃음 숲을 이루며

    바람소리 물소리로 한 세월 벅차고 즐거웠으나

    심신에 병이 들어 이젠 너를 찾아가지 못하고

    오늘도 지친 육신을 내려놓은 채

    네 얼굴 담긴 바다의 그림자 비치는

    하늘만 올려다보며 누워 있다

     

    지금은 바닥이 다 드러난 물줄기처럼 삭막해져 있지만

    그러나 그리움의 샘물은 아직 마르지 않아

    언젠가 강물 되어 다시 푸르게 흘러

    네가 아침마다 얼굴 씻는 바다에 드는 날이 있으리라

    그땐 너와의 거리가 지척일 것이다

     

    그날을 생각하며

    팥꽃나무는 꽃눈 속에 바다를 품을 것이고

    나도 다시 일어나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 내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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