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향(瑞香) Daphne odora
    초목류 wild flower/팥꽃나무과 Thymeleaceae 2014. 2. 25. 13:13

     

     2월 22일 혼슈 시즈오카의 오차노사토 녹차박물관 인근 주택지에서 만난 서향.

     

    2월 15일 부여 백제원에서 만난 서향.

    서향(瑞香) Winter Daphne. 팥꽃나무과의 상록성 관목. 학명 Daphne odora. 중국 원산. 속명인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비롯되었으며, 종명이 odora인 것처럼 꽃에 향기가 있는데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천리향(千里香), 좀 더 과장하여 만리향이라 할 정도로 향이 강하다. 송나라 도곡이 쓴 《청이록(淸異錄)》에 의무려산(醫巫閭山)에서 수도하고 있던 한 여승은 꿈속에서 복 이를 찾아내어 수화(睡花)라고 불렀는데 사람들이 상서로운 꽃이라 여겨 집집마다 심으면서 서향화(瑞香華)라고 불렀다. 1254년 《보한집(補閑集)》에 처음으로 서향화(瑞香花)가 등장한다. 1316년 고려 충숙왕이 원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다가 귀국할 때 가져왔다.  《양화소록》에는 서향화를 두고 “한 송이 꽃봉오리가 벌어지면 향기가 온 뜰에 가득하고, 활짝 피면 그윽한 향취가 수십 리에 퍼져나간다.” 《화암수록(花菴隋錄)》에는 서향화를 4품에 넣고 특별한 벗이란 뜻으로 ‘수우(殊友)’라고 했다. 《목은집(牧隱集)》에 〈서향화〉란 시 한 수가 남아 있다. “서향화가 움 속에서 고루 피었고/청명 날 꽃대를 내밀어 향기가 집 안 가득/우선 냄새부터 맡고나서 두 눈을 닦고 다시 보니/연분홍 가지 위에 여기저기 꽃이 흩어져 있네”  백서향(白瑞香)이 있다. 모양새가 서향과 매우 닮았으나 보라색인 서향과는 달리, 꽃의 안팎이 모두 하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백서향은 우리나라 자생종이며, 자라는 곳은 거제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난대림의 바닷가 숲속이다. - 박상진.   瑞香花(서향화)는 혈액응고 저지, 치통, 인후염, 타박상, 강심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천리향 / 이해인

     

     

    어떠한 소리보다

    아름다운 언어는

    향기

     

    멀리 계십시오

    오히려

    천리 밖에 계셔도

    가까운 당신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가

    꽃이 되는 봄

    마음은 천리안

     

    바람 편에 띄웁니다

    깊숙이 간직했던

    말 없는 말을

    향기로 대신하여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