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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자(梔子) Cape Jasmine
    초목류 wild flower/꼭두서니과 Rubiaceae 2015. 1. 29. 21:35

     

     

     

    치자(梔子) Cape Jasmine. 황치화(黃梔花).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상록 활엽관목으로 재스민처럼 향이 있어 학명에 Gardenia jasminoides 이 들어 있다. 훈몽자회에 치자(梔子) 혹은 지자라 부른다고 하였으며, 꽃은 담복(薝蔔)이라 하였다. 강희안은 그의 원예전서인 《양화소록》에서 치자의  “꽃 색깔이 희고 기름진 것이 첫째이고, 꽃향기가 맑고 풍부한 것이 둘째다. 겨울에도 잎이 변하지 않는 것이 셋째이고, 열매로 황색 물을 들이는 것이 넷째다” 라고 예찬하였다. 씨앗인 치자인(梔子仁)은 노란색을 내는 염료로 많이 사용하여 옷감을 물들이거나 떡을 만들 때나 밥을 지을 때도 애용한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다리가 부었을 때 밀가루 반죽하여 감싸던 민간 치료가 있었다. 실제 한방에서는 불면증과 황달의 치료에 쓰고 소염, 지혈 및 이뇨의 효과가 있다. 일본 금각사에서.

    치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466 http://ktk84378837.tistory.com/5653 http://ktk84378837.tistory.com/6264

     

     

    소쇄원 제46영 눈에 덮인 붉은 치자 帶雪紅梔 / 김인후(1510 ~ 1560)

     

    曾聞花六出(증문화육출) 듣건대 치자꽃 여섯 잎으로 핀다더니

    人道滿林香(인도만림향) 사람들은 그 자욱한 향기 넘친다 하네

    實交靑葉(강실교청엽) 붉은 열매 푸른 잎과 서로 어울려

    淸姸在雪霜(청연재설상) 눈서리에도 맑고 곱기만 하여라

     

    * 육출六出 : 치자꽃. 육출화六出花(꽃잎이 여섯인 꽃)인 치자를 가리킴.

    * 임향林香 : 다북다북 풍기는 향기. 자욱하게 많이 풍기는 맑은 향기.

    * : 진홍 강

     

     

     치자꽃 설화 /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 문 하나만 열어 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엷은 가랑비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 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서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줄도 알 것 같았습니다.

    떠난 사람보다

    더 섧게만 보이는 잿빛 등도

    저물도록 독경소리 그치지 않는 산중도 그만 싫어,

     

    나는 괜시리 내가 버림받은 여자가 되어

    버릴수록 더 깊어지는 산길에 하염없이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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