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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나무 Cape Jasmine초목류 wild flower/꼭두서니과 Rubiaceae 2014. 5. 4. 14:48
치자(梔子) Cape Jasmine. 황치화(黃梔花).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상록 활엽관목으로 재스민처럼 향이 있어 학명에 Gardenia jasminoides 이 들어 있다. 훈몽자회에 치자(梔子) 혹은 지자라 부른다고 하였으며, 꽃은 담복(薝蔔)이라 하였다. 강희안은 그의 원예전서인 《양화소록》에서 치자의 “꽃 색깔이 희고 기름진 것이 첫째이고, 꽃향기가 맑고 풍부한 것이 둘째다. 겨울에도 잎이 변하지 않는 것이 셋째이고, 열매로 황색 물을 들이는 것이 넷째다” 라고 예찬하였다. 씨앗인 치자인(梔子仁)은 노란색을 내는 염료로 많이 사용하여 옷감을 물들이거나 떡을 만들 때나 밥을 지을 때도 애용한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다리가 부었을 때 밀가루 반죽하여 감싸던 민간 치료가 있었다. 실제 한방에서는 불면증과 황달의 치료에 쓰고 소염, 지혈 및 이뇨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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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 꽃 / 유치환
저녁 으스름 속의 치자꽃 모양
아득한 기억 속 안으로
또렷이 또렷이 살아 있는 네 모습
그리고 그 너머로
뒷산마루에 둘이 앉아 바라보던
저물어 가는 고향의 슬프디 슬픈 해안통(海岸通)의
곡마단의 깃발이 보이고 천막이 보이고
그리고 너는 나의, 나는 너의 눈과 눈을
저녁 으스름 속의 치자꽃 모양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지켜만 있는가
치자꽃 향기 / 박홍점
작년 여름에는
아기 주먹만 한 꽃 툭툭 불거져
집안을 채우던 향기
연초에 투가리 같은 아내를 먼저 보내고
하루하루를 치자나무에 걸어두는 노인
살뜰한 남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집요한 눈길 뿌리치지 못해
천길 달려와
해거리 하려다 그만두고 딱 한송이
한평생 무능력을 원망하며
돌아앉아
저 웬수 죽지도 않는다고 푸념하더니
마주보고 앉아 무슨 얘기 나누는 걸까
꽃도 노인도 오금저리는 오후
박홍점 시집 ‘차가운 식사’ /2006년 /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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