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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자(梔子) Cape Jasmine
    초목류 wild flower/꼭두서니과 Rubiaceae 2013. 2. 3. 17:25

     

     섬진강 겨울바람에 건들건들 말라가고 있는 평사리의 치자.

     

     2011년 9월 14일.

     

     

    2005년 11월 22일.

    치자(梔子) Cape Jasmine. 황치화(黃梔花).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상록 활엽관목으로 재스민처럼 향이 있어 학명에 Gardenia jasminoides 이 들어 있다. 훈몽자회에 치자(梔子) 혹은 지자라 부른다고 하였으며, 꽃은 담복(薝蔔)이라 하였다. 강희안은 그의 원예전서인 《양화소록》에서 치자의  “꽃 색깔이 희고 기름진 것이 첫째이고, 꽃향기가 맑고 풍부한 것이 둘째다. 겨울에도 잎이 변하지 않는 것이 셋째이고, 열매로 황색 물을 들이는 것이 넷째다” 라고 예찬하였다. 씨앗인 치자인(梔子仁)은 노란색을 내는 염료로 많이 사용하여 옷감을 물들이거나 떡을 만들 때나 밥을 지을 때도 애용한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다리가 부었을 때 밀가루 반죽하여 감싸던 민간 치료가 있었다. 실제 한방에서는 불면증과 황달의 치료에 쓰고 소염, 지혈 및 이뇨의 효과가 있다.

    치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466 http://ktk84378837.tistory.com/5653

     

     

    치자 꽃 설화에 부쳐 / 김영숙

     

     

      사랑이 서럽기야 했겠습니까

    다 영글지 못한 인연으로 만나져

    내도록 눈썹 밑에 달라붙은 채

    눈을 감으나 뜨나 발 그림 그리고 섰는

    미련이 그리움인 까닭입니다

    내 전생에 어찌 살아

    만나는 인연마다 골이 패이고

    설익은 목탁소리에 속울음을 묻는 것인지

    아무런 답을 들려 보낼 수 없었던

    업장이 서러웠던 까닭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번민은 아닙니다

    안고 싶은 그 사랑을 밀어내며

    힘 풀리어 매달리던 무거운 두 팔

    승속을 흐르는 일주문 달빛에 젖어

    좀체 떨어지지 않던 한 쪽 다리입니다

    정작 서러운 것은, 법당을 서성이다

    열린 법당문을 빠져나가던 경종소리 쫓아

    인연하나 변변히 맺지도 못하면서

    변변하지도 못한 인연하나 못 놓아

    산문을 되돌리던 복 없는 영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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