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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화나무 Chinese Scholar Tree
    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14. 4. 24. 13:31

     

     

     

     

    해미읍성.

    입구에 호야나무라 새겨 있기에 무슨 말인가 했더니 회화나무의 충청도 사투리이다. 회화나무 Chinese Scholar Tree. scholar tree, 괴목(槐木, 중국발음이 회), 학자수(學者樹) 학명 Sophora japonica. 중국원산. 콩과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5m. 잎은 어긋나며 아카시처럼 7∼17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1회 홀수 깃꼴겹잎이다. 8월에 나비 모양을 한 황백색 잔꽃이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주로 순환계, 이비인후과 질환을 다스린다. 9~10월에 협과 꼬투리가 염주처럼 잘록잘록한 모양으로 노랗게 익는다.  다릅나무, 솔비나무(제주 특산)와 비슷하여 구분이 어렵다.

    회화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 http://ktk84378837.tistory.com/3971 해미읍성 회화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5637

     

    박상진의 '우리나무의 세계' 회화나무편에 소개된 조선조 강희안의 <사인시음도>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  나희덕

     

     해질 무렵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당신은 성문 밖에 말을 잠시 매어두고

    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입니다

    가시 돋힌 탱자울타리를 따라가면

    먼저 저녁 해를 받고 있는 회화나무가 보일 것입니다

    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박혀 있을 것입니다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어찌 그가 눈 멀고 귀 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의 손끝은 그 상처를 아프게 만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더 걸어가 또 다른 나무를 만나보실 일입니다

    옛 동헌 앞에 심어진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드물게 넓고 서늘한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잊은 듯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말없이 앉아 나뭇잎만 헤아리다 일어서겠지요

    허나 당신, 성문 밖으로 혼자 걸어나오며

    단 한번만 회화나무 쪽을 천천히 바라보십시오

    그 부러진 나뭇가지를 한번도 떠난 일 없는 어둠을요

    그늘과 형틀이 이리도 멀고 가까운데

    당신께 제가 드릴 것은 그 어둠뿐이라는 것을요

    언젠가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를 걸어보실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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