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회화나무 Chinese Scholar Tree
    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07. 8. 3. 22:05

    회화나무는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 온 나무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하였다. 또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했다. 회화나무는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한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이다. 회화나무를 중국에서는 학자수, 출세수, 행복수라고도 부르는데, 이 나무를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고 큰 인물이 나오며 집안에 행복을 부른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이 나무는 그 수형에서 호탕한 영웅의 기개와 고결한 학자의 풍모가 함께 느껴진다. 한참 이 나무를 보고 있으면 그 엄숙한 위엄에 압도되어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자세를 바로잡게 하는 힘이 있다. 서산의 해미읍성에는키 크고 늙은회화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자세히 보면 철사줄이 매달려 있다. 천주교 박해 때 거기 교인들이 여기 매달려 고문을 당하고 죽어나갔다는 것이다. 아이러닐칼하게도, 하필이면 양반나무라 하는 학자수에 말이다. 해미읍성 회화나무 https://ktk84378837.tistory.com/5635

     

    회화나무 Chinese Scholar Tree. 괴목(槐木), 학명 Sophora japonica.

    주나라의 관제를 기록한 《주례(周禮)》에 면삼삼괴삼공위언(面三三槐三公位焉)’이라 하여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창덕궁의 돈화문 안에 있는 세 그루의 회화나무는 바로 외조에 해당하는 곳이다. 궁궐의 외조(外朝)는 왕이 삼공과 고경대부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였다는 것이다.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한 선비들도 회화나무 심기를 즐겨했다. Scholar Tree 즉 학자수(學者樹)라고도 하는데 가지가 제멋대로 뻗어 학자의 기개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바대로 이익이 있는 쪽으로 뻗는다 하여 곡학아세(曲學阿世)를 대표하기도 한다. 우리집 정원에도 세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여름이면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 집안이 깜깜하고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으므로 더위가 찌는듯 해 매년 가지를 자르고 있다. 나는 조부께서 원하던 벼슬아치의 권력도 취하지 못하였고, 꿈이었던 학자의 길도 걷지 못한 비렁뱅이로 살며 가지 쳐내는 것을 귀찮아 하고 있으니 세 그루의 회화나무가 안타깝기만 하다. 괴목(槐木)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가 되었고, 느티나무는 그대로 괴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옛날 괴목(槐木)은 회화나무인지 느티나무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박상진). 다릅나무, 솔비나무와 구분이 어렵다.  꽃은 맥주와 종이를 황색으로 물들이는 데 쓴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차의 대용품으로 쓴다. 괴근(槐根), 꽃봉오리를 괴화, 잎을 괴엽(槐葉), 열매를 괴각자(槐角子), 나무껍질을 괴백피(槐白皮)라 하며 순환계, 이비인후과 질환을 다스린다.

    회화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971 http://ktk84378837.tistory.com/1

     

    박상진의 '나무의 세계'에서 소개한 강희언의 '사시시음도'에 나오는 회화나무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