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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래향 夜來香 Night Blooming Jasmine초목류 wild flower/물푸레나무과(목서과) Oleaceae 2013. 10. 11. 13:55
밤에 피어나 향을 피워낸다는 야래향(夜來香). 기생꽃, 학명 Cestrum nocturnum. 남미 서인도제도 원산. 7월에 하얀꽃을 피운다. 첨밀밀로 유명한 대만 가수 등려군의 간드러진 동명의 노래가 감미롭기 그지없다. 모기나 벌레 퇴치, 공기 정화 기능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향을 맡으면 사랑이 싹튼다는 말도 있다.
등려군의 야래향 https://youtu.be/XXUd8Cgfiwc 발렌타인자스민(듀란타) http://ktk84378837.tistory.com/3703
야래향자스민 http://ktk84378837.tistory.com/5311 오렌지자스민 http://ktk84378837.tistory.com/4409
야래향(夜來香) / 강윤순
숲은 아기코끼리의 걸음마를 기억하지 레일 위에선 타잔의 생소리가 굴러가고 잎들의 수다가 가지에서 가지로 옴처럼 번졌어 그림자에서 별이
쏟아졌지 낯선 그림자는 서로의 눈빛에 유리벽을 쌓았고 가시덤불은 암거래를 시작했지 꽃들의 향기가 온 낮을 휘젓고 다녔어 뭉개진 내 그림자는
적막을 둘러치고 몸속에 뿌리를 내렸어 바람은 씨줄 날줄로 무늬만 엮어냈지 해 밑으로 내 혈관 속의 레일을 세 배로 늘리려던 옥타브, 미래는
장단역의 기찻길처럼 끝이 나버렸어
등번호 588, 어둠이 빛을 내는 숫자, 기억하나요 별빛에 퉁겨지는 리멤버, 흰 감자가 온유해요 창틀을 타고 자주빛 감자꽃이 피어올라요 당신 옷섶에
배어 있는 해의 온기가 문란해요 그림자가 냉랭해요 밤이 거위 목털처럼 온순해지고 있네요 어둠이 불러낸 당신은 당신을 따돌리고 있나요 적막
안에서 미래로 키운 야래향이 레일 위로 몰려오고 있어요 우리 오늘 밤 저 향기에 흠뻑 취해보아요 오래된 발자국이 기억 날거에요 밤이 솟구치고
있거든요
계간 『서시』 2010년 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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