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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Ratsnake동물 Animal/양서류 兩棲類 Amphibian, 파충류 爬蟲類 Reptile 2012. 9. 14. 21:26
구렁이 Ratsnake. 먹구렁이, 황새넙치. 학명 Elaphe schrenckii. 크기 1.5m ~ 1.8m. 몸색깔은 녹색을 띤 황갈색으로 중앙 부분에서부터 점차 흑갈색 가로무늬가 발달하여 뒤쪽으로 갈수록 뚜렷해진다. 머리가 크고, 주둥이 끝은 납작하다. 몸은 원통 모양으로 길며, 약 1.8m나 되는 큰 개체도 있다. 주로 인가 부근에 서식하며 쥐, 작은 새, 새알 등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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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구렁이 울음소리 / 박형준
키 큰 대나무 마디마다 장신의 능구렁이가 살고 있어 해질녘이면 공중에서 비늘을 털어낸다
뱀의 피를 섞어서 우는 혼령이여
두렵게 두렵게 산길을 걷다 만나는 대나무 수풀의 키 큰 산죽山竹을 바라보며 크다 나는 바람교도가 되어버렸다
어느 여름 대나무 담벼락을 지나다 붉은 헝겊을 보았다 멀리서부터 책보 속에 달그락거리는 젓가락만큼 마음이 달아 한걸음에 그 앞에 섰다 귀신에 홀려 죽은 소녀의 머리에서 떨어진 댕기가 저리 가슴을 저릴까
손으로 집으려 하자 붉은 헝겊은 똬리가 펴지더니 뱀이 되었다 대나무 마디마다 붉게 울어 혼이 되어버린 뱀아
죽은 소녀의 머리카락으로 올라가 다시 댕기가 되어라
나는 대나무 담벼락으로 사라지는 뱀꼬리를 밟고 서버렸다 도망가려고 앞머리를 쳐들고 팽팽해진 뱀꼬리가 발바닥에서 순식간에 뇌의 한쪽을 쳐 환했다
키 큰 대나무 공중에서 젓가락만큼씩 꽃이 진해진다
이제는 집을 수도 발을 뗄 수도 없는 붉은 헝겊이 내게는 미美의 전부였음을 안다
해꼬리에 묻혀 대나무 수풀을 흔드는 뛰디딕뛰딕 울음소리
시집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창작과비평, 200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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