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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라지 balloon-flower
    초목류 wild flower/초롱꽃과 Campanulaceae 2007. 7. 30. 16:01

     

     

    초롱꽃과의 도라지 이미지는 향토적이고 애상적이다. 전설 치고 애상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도라지도 마찬가지다. 옛날 도라지라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처녀에게는 어려서부터 양가 부모가 정해 놓은 배필이 있었다. 어느덧 성년이 되자 총각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한두해가 지나도 총각으로부터는 소식이 없었다. 중국에서 살림을 차렸다거나 오던 도중 배가 침몰하여 죽었다는 등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처녀는 언제나 바닷가에 나가 한없이 서쪽만을 쳐다보는 것이 일이었다. 세월이 흘러 처녀는 늙어 할머니가 되었지만 바닷가에 나가는 일은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죽어서 꽃이 되었다. 그래서 꽃말은 ' 소망 ', ' 영원한 사랑 ' 이다.

    도라지 balloon-flower, 길경(桔梗), 제니(薺苨), 포복화(包袱花), 약도라지, 학명 Platycodon grandiflorum ,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뿌리가 굵고 뿌리에서 모여 나는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로 자르면 백색 유액이 나온다. 어긋나는 잎은 길이 3~6cm, 너비 1.5~4cm 정도의 긴 난형으로 표면은 녹색, 뒷면은 청회색이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7~8월에 피는 꽃은 짙은 하늘색이나 흰색이다. 삭과는 도란형으로 꽃받침열편이 달려 있다. 뿌리를 桔梗蘆頭(길경노두)라 하며 감기, 거담, 고혈압, 골절, 기관지염, 늑막염, 담을 치료한다.

    도라지 http://ktk84378837.tistory.com/4031 산도라지 http://ktk84378837.tistory.com/1332

     

     

     

    도라지꽃 / 이진규

     

     

    그대의 파리한 눈빛을

    그대의 파리한 입술을

    그대의 파리한 손목을

    바라봅니다

     

    맺혀 오르는 슬픔

    가슴에 우겨넣고서

    다문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오는

    멍울 진 웃음으로

    경건한 새벽종을 울립니다

     

    바라보는 내 눈빛

    눈빛 바라보는 시린 눈빛

    안쓰러움이 돋쳐 오고 돋쳐 가다

    부딪긴 자리

    시퍼런 생의 낱알들이 돋아

    뒹구는 새벽녘 머리맡에

     

    밤이 희도록

    시리게, 시리도록 부은 눈빛에

    퍼렇게 멍울이 서

    푸른 눈물 떨구는 그대는

    아직도 제겐,

    초롱초롱 빛나는 꽃 덩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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