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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398호 광덕사 호두나무 Juglans regia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2. 9. 27. 12:00
광덕사를 다녀왔지요. 페르시아로 간 한무제 때의 장건이 중국에 가져왔고
우리나라에선 고려의 친원파인 유청신이 원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그래서 호도(胡桃)인데 호두로 음운변화.
광천에서.
호도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약 20m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고, 9월에 둥근 열매가 익는다.
이 호도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8.2m이며, 지상 60㎝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 갈라져 가슴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 2.50m이다. 호도나무 3m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생 호도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도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의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 이곳 마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도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도나무 시배지(처음 심은 곳)라 부르고 있다.
이 호도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천기39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호두 http://ktk84378837.tistory.com/103 호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328
천기398호 호두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248
위는 장흥의 귀족호두로 처남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2각은 백화점 가격이 10만원 정도이나 4각호두는 70~80만원을 호가한다.
호두나무와의 사랑 / 문태준
내가 다시 호두나무에게 돌아온 날, 애기집을 들어낸 여자처럼 호두나무가 서 있어서 가슴속이 처연해졌다
철 지난 매미떼가 살갗에 붙어서 호두나무를 빨고 있었다
나는 지난 여름 내내 흐느끼는 호두나무의 哭을 들었다
그러나 귀가 얇아 호두나무의 중심으로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내가 다시 호두나무에게 돌아온 날, 불에 구운 흙처럼 내 마음이 뒤틀리는 걸 보니 나의 이 고백도 바람처럼 용서받지 못할 것을 알겠다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비평,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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