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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수국(水菊) panicle hydrangea
    초목류 wild flower/범의귀과 Saxifragaceae 2007. 8. 3. 22:06



    나무수국(水菊) panicle hydrangea, tree hydrangea.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 ~ 3m. 꽃은 7 ~ 8월에 가지 끝에 큰 원뿔모양꽃차례가 달리고, 무성꽃과 양성꽃이 한 꽃차례에 달리며, 꽃받침조각은 백색이지만 약간 붉은빛이 돌기도 한다.중성화란 무성화()라고도 하는데 불임성화()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양성화란 자웅동화(同花)라고 해서 암술과 수술이 한 그루에 있다. 열매는 삭과로 10 ~ 11월에 익는다.粉團花(분단화)는 消濕(소습), 破血(파혈)의 효능이 있다. 뿌리는  말라리아, 爛喉(난후)를 치료한다. 또 接骨(접골)의 효능이 있다.수국(水菊)이라고 해서 까딱하면 국화과 식물로 혼동을 주는데 전혀 다른 범의귀과 식물이다.일본에서 개발한 수국 말고도 산수국, 꽃산수국, 탐라수국, 등수국이 있다.수국은 한자어로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이다.나무수국은 다른 수국과는 달리 이름에 걸맞게 중간 크기의 나무이다. 수국과 구분하기 어려운 유사종에 불두화가 있으나 봄꽃이다. 불두화나 죽단화처럼 암술과 수술이 대부분 꽃잎으로 바뀌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불두화 http://ktk84378837.tistory.com/3224 구화 http://ktk84378837.tistory.com/1482

    수구화 http://ktk84378837.tistory.com/146 나무수국 http://ktk84378837.tistory.com/3970 http://ktk84378837.tistory.com/4092

     

     

    어머니는 수국화였다권정일

     

     

    그때 나는 세모시 저고리에서 달빛보다 더 선연한

    바늘의 등뼈가 휘어지는 것을 보았다 열 손가락

    관절이 삐걱이는 소리를 들었다 수묵화처럼 가지런한

    이마가 환한 빛을 내던 토방 쪽마루를 보았다

     

    어머니 반짇고리 곁에는 내가 이름 지어준 별들이

    내려와 집을 짓곤 했다 못에 찔려 피 흘리던 내

    꿈들 우리집 추녀 끝에 밤마다 찾아드는 바닷소리를

    들었다 한 채 섬이 된 우리집 마당으로 물방울처럼

    별 하나, 별 둘 똑똑 떨어지는 기척이 있었다 옛날

    이야기가 섬이 되어 떠다니고

     

    푸른 슬레트 지붕이 녹스는 소리마저 정겨운

    여름밤이었다 흑싸리 화투패 같은 빈 껍질의 어머니

    가슴에서도 녹스는 소리가 들렸다 어쩜 그것은

    내 가슴팍을 적시는 물살이었다 추깃물 같은 반딧불이

    우리집 낮은 담장 너머에서 몇 번 어둠을 흔들다가

    사라지고 있었다.

     

     

    참고사항 : 1999년 ≪국제신문≫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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