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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빈대 Euphorbia humifusa초목류 wild flower/대극과 Euphorbiaceae 2007. 8. 10. 16:33
땅빈대 Euphorbia humifusa.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땅을 기는 모습이 빈대 같다 하여 이른다. 비단풀, 지금(地錦), 지짐(地朕), 초혈갈(草血竭), 혈견수(穴見愁), 오공초, 선도초, 승야(承夜), 야광(夜光) 같은 어려운 이름도 있다. 열매가 감 같이 보인다고 땅의감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극목 대극과 대극속이 일년초. 길이 10-30cm, 자르면 젖 같은 흰 즙이 나오고, 털이 나 있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연한 붉은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이다. 빈대는 납작한 기생충인데 이름에서 느끼듯 땅 위를 긴다. 크기에 따라 애기땅빈대, 큰땅빈대가 있다. 주로 혈증을 다스리며, 대장경에 효험이 있다. 줄기가 비스듬하고 키가 큰 것은 큰땅빈대이고, 잎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애기땅빈대이다. 큰땅빈대와 애기땅빈대는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인데 땅빈대는 자생식물이다.
큰땅빈대 http://ktk84378837.tistory.com/1047 http://ktk84378837.tistory.com/2752
땅빈대 http://ktk84378837.tistory.com/2862 http://ktk84378837.tistory.com/3927 애기땅빈대 http://ktk84378837.tistory.com/5304
땅빈대의 가을 / 김승기
보잘것없는 조그마한 낯짝으로
향기도 없이
땅바닥에 드러누워
누구에게도 위안의 꽃이 되지 못하는,
꽃이라고 하기엔
그냥 풀이 더 맞겠지
그렇다고 굳이 그리 이름 불러야 하는가
이 땅에 뿌리 내린 생명들 모두
땅에 빌붙어 사는 목숨 아닌가
홀로 견뎌온 여름
땅바닥은 뜨겁기만 했다
지나는 구름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스치는 바람도 손길 한번 건네주지 않았다
그래도 얼굴 찡그리지 않고 웃기만 했다
날아오르려는 꿈, 왜 없었겠는가
서툰 날갯짓으로 퍼덕이다 꽈당
추락해버린 꿈
아픈 게 어디 부러진 몸뚱이뿐이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더는 심각해지지 말자
이만큼이라도 살아온 게 어찌 쉬운 일이었겠느냐고
자신에게만이라도 스스로를 위안 삼으며
낯붉힐 일 없이
귀 틀어막고 눈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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